(Artist impression of an Istiorachis. Credit: James Brown/University of Portsmouth)
(Istiorachis macarthurae gen. et sp. nov. holotype (MIWG 6643). The anterior-most seven caudal vertebrae in left lateral view with neural spines reconstructed. Credit: Papers in Palaeontology (2025). DOI: 10.1002/spp2.70034)
스피노사우루스는 반수생 육식 공룡으로 등에 거대한 돛 (sail)을 매우 인상적인 공룡입니다. 하지만 스피노사우루스가 돛을 지닌 유일한 공룡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것도 이번에는 육식 공룡이 아닌 초식 공룡에서 발견됐습니다.
수많은 공룡이 발견된 영국의 와이트 섬 (Isle of Wight)에서는 초식 공룡인 이구아노돈도 2종 발견됐습니다. 포츠머스 대학 및 국립 자연사 박물관 (University of Portsmouth and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의 제레미 록우드 (Jeremy Lockwood)는 그의 박사 학위 연구를 위해 와이트 섬 공룡 박물관 (Dinosaur Isle museum, Isle of Wight)에 보관된 1억 2500만년 전의 이구아노돈 화석을 조사하던 중 의외의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화석을 조심스럽게 암석에서 분리해 자세히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은 등에서 꼬리까지 이어지는 긴 돛같은 구조물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전의 다른 이구아노돈 공룡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특징으로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이미 알려진 종이 어니라 신종 공룡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공룡에 이스티오라키스 마카르투래 (Istiorachis macarthurae)라는 학명을 붙였는데 이스티오라키스는 돛이 있는 등이라는 뜻이고 마키르투래는 2005년 요트 경기 챔피언인 엘렌 맥아더 (Ellen MacArthur)에서 따왔습니다.
스피노사우루스의 돛과 마찬가지로 이 돛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확실히 모릅니다. 하지만 반수생 공룡이 아닌만큼 헤엄치기 위한 용도는 아닌 건 확실합니다. 이구노돈이나 다른 비슷한 공룡에서 이런 형태의 돛이 발견된 일이 없는 것으로 봐서 체온 조절 같은 다른 종에서도 필요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결국 가장 가능성 높은 가설은 짝짓기를 위한 장식이라는 것입니다. 돛을 지닌 육상 동물을 설명하는 가장 흔하고 그럴 듯한 가설입니다. 만약 그런 용도라면 복원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화려한 색상과 큰 크기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 몰라서 그렇지 이렇게 돛을 지닌 공룡은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어떤 공룡 무리에서 새로운 돛이 보고될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8-dinosaurs-fossil.html
Jeremy A. F. Lockwood et al, The origins of neural spine elongation in iguanodontian dinosaurs and the osteology of a new sail‐back styracosternan (Dinosauria, Ornithischia) from the Lower Cretaceous Wealden Group of England, Papers in Palaeontology (2025). DOI: 10.1002/spp2.7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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