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approximately 80-million-year-old fossilized bone, the arrows indicated by BL point to the lesion caused by osteomyelitis. HB is the unlesioned part, and MB is the bone marrow. Credit: Tito Aureliano et al./The Anatomical Record)
지금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공룡도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발견되는 것은 화석화된 뼈의 일부이기 때문에 오래 전 사라진 공룡이 어떤 질병에 시달렸는지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화석에 남은 골수염이나 암의 증거를 발견하고 기생충 감염의 흔적까지 파악했습니다.
최근 브라질 카리리 대학의 티토 아우레리아노 (Tito Aureliano, Regional University of Cariri (URCA))와 동료들은 브라질 상파울로 주의 이비라 (Ibirá in the state of São Paulo, Brazil)에서 발견된 8000만 년 전 용각류 공룡의 화석에서 심각한 골수염 (osteomyelitis)의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더욱이 이 화석에는 염증이 치유된 흔적이 없어 결국 골수염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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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화석은 골수까지 감염이 되어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종의 공룡인지는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갈비뼈의 일부와 아래 다리뼈의 일부로 여겨지는데, 감염 부위는 이보다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감염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당시 이 공룡들이 살았던 환경 자체가 감염 위험이 높은 얕은 강과 습지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세균 뿐 아니라 각종 기생충을 옮기는 매개 곤충들도 있어 더 위험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육식공룡이 초식공룡을 잡아먹는 모습을 떠올리며 육식공룡이 가장 큰 위협이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지금과 마찬가지로 어떤 공룡이든 질병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으면 이 부위가 감염되어 죽기도 하고 반대로 감염 때문에 약해져 육식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삶은 항상 위험한 것이지만, 또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생명체의 숙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8-deadly-bone-disease-doomed-southeast.html
Tito Aureliano et al, Several occurrences of osteomyelitis in dinosaurs from a site in the Bauru Group, Cretaceous of Southeast Brazil, The Anatomical Record (2025). DOI: 10.1002/ar.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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