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than a decade ago starfish started dying from a mysterious disease. Scientists have now finally figured out what has been going on.Bennett Whitnell/Hakai Institute)
불가사리는 바다에 흔한 생물로 신체 재생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과 예쁘게 생겼다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주목받지 못하는 생물체입니다. 하지만 사실 몇몇 불가사리들은 바다의 장식이 아니라 생태계 핵심종으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10여 년 전부터 북미 태평양 해안가 불가사리 수십 억 마리를 폐사시킨 미스터리 질병인 Sea star wasting disease (SSWD)입니다.
SSWD로 인해 해바라기 불가사리 (sunflower sea star, 학명 Pycnopodia helianthoides) 군집이 사라지면 천적이 사라진 성게가 크게 증식해 북미 해안가의 해조류인 켈프를 갉아먹고 이로 인해 거대한 바다 숲인 켈프 숲이 사라지면 여기에 의존해서 살던 수많은 해양 생물체들이 삶의 터전이나 알을 낳는 장소, 치어들이 숨는 장소를 잃어버려 생태계 전반이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멜라니 B 프랜티스 (Melanie B. Prentice, Department of Earth, Ocean and Atmospheric Sciences,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Vancouver, British Columbia, Canada)가 이끄는 연구팀은 12년 만에 SSWD의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과거 연구들이 괴사된 불가사리의 조직에서 원인을 밝혀내는데 실패한 것을 거울 삼아 내부 체액을 조사해 여기서 원인균을 동정했습니다. 건강한 불가사리와 병에 걸린 불가사리의 균을 비교한 결과 원인균은 Vibrio pectenicida (strain FHCF-3)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실 환경에서 이 균을 감염시켜 SSWD와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동영상)
과학자들은 정확한 원인균을 알아낸 만큼 대책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병원균에 대한 내성을 지닌 불가사리를 키우고 야생에 다시 이식하는 방식으로 파괴된 생태계를 다시 원래 모습으로 되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starfish-sea-star-bacteria-death-ecosystem/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9-025-027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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