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집에서 자가로 투여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 아이클릭 (Leqembi Iqlik)을 승인했습니다. 레켐비 (Leqembi, 성분명 lecanemab-irmb)는 2023년 승인받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정맥주사로 투여 받은 환자에서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고 알츠하이머 병과 연관된 아밀로이드 플라그 (amyloid plaques)를 제거하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정맥 주사 형태로 투여되어 환자가 병원에 4주 간격으로 방문해서 약물을 투여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비용도 더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레켐비 아이클릭은 일본의 에자이가 개발한 (약물 자체는 미국의 바이오젠 (biogen)과 함께 개발) 자동 피하주사기를 이용한 피하 주사제로 인슐린처럼 집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주사할 수 있습니다. 1회 주사 용량은 360mg이며 자동 주사기로 15초면 주입이 끝납니다.
비용은 연간 2만 달러에 육박하지만, 사실 병원에서 주사를 맞으면 이보다 30% 이상 비싸기 때문에 래켐비 아이클릭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켐비 아이클릭은 주사와 관련된 부작용도 더 적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레켐비의 가장 중요한 부작용인 아밀로이드 연관 뇌 영상 이상 (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ARIA)) 발생은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레켐비를 투여받는 환자들은 뇌부종이나 출혈이 생기지 않는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부분은 레켐비 아이클릭이 오리지널 레켐비보다 아밀로이드 플라그 제거율이 14% 높았다는 것입니다. 18개월 간 임상 시험에서 치료 성적은 비슷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레켐비 아이클릭의 성과가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켐비는 국내에서도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레켐비 아이클릭도 빠르게 도입을 예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rain/alzheimers-dementia/fda-alzheimers-pla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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