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TSMC)
애플이 올해 말 양산이 예상되는 TSMC 의 2nm 공정의 절반 이상을 먼저 구매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와 같은 입도선매 (立稻先賣, 서 있는 벼를 미리 산다는 뜻으로 물건이 완성되기 전에 미리 산다는 의미)는 안정적으로 최신 공정의 AP를 생산할 뿐 아니라 퀄컴이나 미디어텍 같은 경쟁자이 쉽게 최신 미세 공정 칩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TSMC의 2nm 공정은 현재 대만의 두 개의 팹에서 먼저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런데 두 개의 팹 가운데 하나는 사실상 애플 물량으로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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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본래 공개하지 않는 것이 파운드리의 불문율이긴 하나 애플이 대규모의 물량을 미리 구매했을 것이라는 점에는 큰 의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현재도 3nm 공정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4년 TSMC 매출의 22% (194억 달러)는 애플이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TSMC의 가장 큰 고객이고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가장 먼저 최신 미세 공정을 제공하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다만 계약 내용이 사실인 경우 이를 밝혔을 때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경쟁 방해 등으로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는 만큼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사실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아이폰 17 시리즈에 사용한 A19와 A19 프로는 아마도 200억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것으로 보이는데, 트랜지스터 밀도가 15% 높아지는 N2에서는 얼마나 프로세서가 커지고 성능이 높아질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퀄컴 스냅드래곤 역시 2nm 로 반격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https://wccftech.com/apple-secured-more-than-half-of-tsmc-2nm-production-to-starve-compet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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