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berg A23a nearing South Georgia on 20 February 2025. Credit: MODIS Land Rapid Response Team, NASA GSFC)
(A23a's course from 2011 to 2023 mapped by the NASA Earth Observatory)
1986년 남극 빙상에서 분리된 A23a는 역대 가장 큰 빙산으로 40년 가까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면적은 올해 1월만 해도 3,500㎢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큰 빙산이 오래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이 빙산이 바닥에 걸려 남극의 추운 웨들해 (Weddell Sea)에 오래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0년 끼인 곳에서 빠지고 더 따뜻한 북쪽 바다 (적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작년에는 과학자들의 관심과 함께 우려를 일으켰는데, 펭궨과 물범의 서식지인 사우스 조지아 섬 근처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펭귄 군집을 덮치는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 거대한 빙산은 사우스 조지아 섬을 우회한 후 따뜻한 바다에서 점점 질량을 잃으면서 부서지고 있습니다. 최근 면적은 본래 크기의 절반 정도인 1700㎢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1조톤에 달하는 질량 역시 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Massive Iceberg on the Loose )
지구 온난화가 이 빙산의 소멸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소멸을 약간 더 빨리 앞당겼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좀 더 따뜻해진 바다와 남극권의 기후가 조금 더 녹는 속도를 빨리해서 바다로 멀리 떠내려가게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거대한 빙산 자체는 원래 이렇게 남극 대륙의 빙하나 빙붕 (ice shelf, 육지 빙하와 연결된 바다 위 빙하나 빙상) 갈라져 결국에는 먼 바다로 흘러들어가 소멸되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 과정이 40년 씩 걸린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9-king-seas-giant-iceberg.html
https://en.wikipedia.org/wiki/A2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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