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example of a chain of salps floating in the ocean. Credit: Lars Plougmann)
투명한 개체가 여럿 보여 사슬 같은 군체를 만드는 신비의 바다 생물로 알려진 살프 (Salp)는 해파리 같은 외형에도 불구하고 사실 인간과 같은 척삭동물문에 속합니다. 이들은 바닷물 속에 있는 조류 (algae) 를 먹으면서 그 자신도 더 큰 해양 동물들의 먹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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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ps)
플로리다 주립 대학 (Florida State University)의 과학자들은 살프가 해양 먹이 사슬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살프는 자신보다 작은 크기이면서 역시 해양 플랑크톤을 먹는 크릴 (Krill)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원생동물 (protist)과 조류 같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두고 경쟁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수조에 조류, 원생동물, 살프를 넣고 서로 간의 경쟁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살프의 개체수가 크릴에 비해 매우 작지만, 해양 생태계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릴은 말할 것도 없고 원생동물보다 워낙 크기 때문에 비교적 큰 해양 동물도 살프를 사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먹이 사슬에 중간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조류를 먹은 후 탄소가 풍부한 배설물을 바다밑으로 가라앉혀 탄소 순환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살프가 지구 대기 중 급격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막는 역할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나 해양 산성화, 미세 플라스틱 등 해양 오염으로 인해 살프의 개체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보고는 없지만, 과학자들은 이들의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양, 그리고 지구 생태계에서 이들이 하는 역할이 신비의 바다 동물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우리가 지금 알지 못하는 의외의 사실들이 살프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참고
Michael R. Stukel et al, Size‐specific grazing and competitive interactions between large salps and protistan grazers, Limnology and Oceanography (2021). DOI: 10.1002/lno.11770
https://phys.org/news/2021-05-uncover-role-strange-ocean-foo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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