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iagram of the orbit path of 2014 UN271, which will make its closest pass in 2031. Credit: JPL Solar System Dynamics)
소행성 2014 UN271은 이름처럼 2014-2018년 사이 진행된 암흑 에너지 서베이 (Dark Energy Survey) 데이터에서 발견된 소행성으로 지름 100-370km 사이의 비교적 큰 소행성입니다.
암흑 에너지 서베이 : https://blog.naver.com/jjy0501/100167479456
여기까지는 그래도 드물지 않은 소행성처럼 보이지만, 진짜 독특한 부분은 공전 주기가 612,190년 정도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매우 긴 타원 궤도를 도는 천체라는 의미입니다. 2014 UN271는 발견 당시 혜왕성 궤도와 비슷한 태양에서 29AU 거리에서 발견되었으나 현재는 22AU 거리까지 태양에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태양에 가까워져 2031년에는 태양에서 10.9AU 지점에 도달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 위치는 토성 궤도 바로 밖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단지 이심률이 매우 큰 소행성인지 아니면 오르트 구름에서 유래한 혜성인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 가까운 위치에 도달하면 역대 가장 긴 주기를 지닌 거대 혜성인지 아니면 별나게 긴 이심률을 지닌 소행성인지를 판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혜성이라고 해도 표면 물질이 증발해서 거대한 꼬리를 만들기에는 너무 먼 토성 궤도 밖을 지나가기 때문에 밤하늘에서 거대 혜성을 볼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하면 오르트 구름에 있던 얼음 천체가 어떤 이유 (아마도 다른 오르트 구름 천체의 중력 간섭)로 인해 태양계 안쪽으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당연히 과학자들에게는 매우 좋은 관측 기회이지만, 10년 내로 토성 궤도 밖까지 탐사선을 보내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아쉽게도 직접 탐사선을 보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최신 망원경을 이용해서 관측을 시도하면 여러 가지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2014-un271-comet-solar-system-close-pass/
https://ssd.jpl.nasa.gov/sbdb.cgi?sstr=54161348;orb=1;cov=0;log=0;cad=0#o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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