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을 정식 공개하고 일부 기능과 변화점을 소개했습니다. 과거 윈도우 10이 마지막 넘버인 것처럼 이야기 된 적이 있었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면 윈도우 10 다음 버전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윈도우 11 자체가 의외는 아니지만, 지금 윈도우 10도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불편함이 별로 없기 때문에 벌써 윈도우 11인가라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윈도우 출시 간격이 3년이었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윈도우 12가 나올 시기입니다. (윈도우 10은 2015년 출시) 그동안 메이저 업데이트 대신 중간 정도 업데이트를 하면서 유지한 셈인데, 이제는 그동안의 하드웨어 발전을 반영하고 새로운 기능을 대폭 추가하면서 완전히 넘버링을 바꿔야 하는 수준까지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윈도우 11 소개)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32비트 지원이 사라지고 완전한 64비트 OS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메모리 최소 사양도 4GB부터 시작합니다. (스토리지는 64GB) 과거 32비트 운영 체제가 3.25GB 밖에 지원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지만, 사실 이제는 4GB 이하 메모리를 사용하는 PC 자체가 드물고 어플리케이션은 어차피 64비트 OS에서도 32비트 호환이 가능하므로 32비트 OS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됐습니다.
업그레이드나 설치에서 중요한 변화는 레거시 BIOS 지원이 완전히 중단되고 시큐어 부트가 가능한 UEFI와 TPM 2.0 지원 메인보드에서만 설치가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 및 라이젠 1세대 이상 메인보드에서는 대부분 지원 가능하며 더 오래된 구형 보드는 제조사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설치 전 호환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업데이트 체크 프로그램에서 확인 가능할 듯)
UI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는 시작 메뉴가 중간으로 옮겨왔다는 것인데, 태블릿이나 컨버터블 모드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왼쪽 아래 위치도 선택이 가능하지만, 사실 터치 스크린 사용시에는 불편한 위치입니다. 전체적인 UI가 맥 OS와 다소 유사한 느낌을 주는데, 따라한 것보다 태블릿이나 터치 스크린 사용 모드를 감안한 조치로 생각합니다.
앱 설치 측면에서는 Xbox와의 연동이 더 강화되고 자체 앱 탑재도 늘렸습니다. 예를 들어 자체 화상 회의 앱인 팀즈가 기본 탑재되는데, 윈도우 11은 물론 iOS, 안드로이드 등 다른 OS 기기 사용자와도 화상 회의가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줌을 의식한 결과로 보이는데, 기본 탑재를 통한 시장 독점 의도라는 비판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IE)는 이제 완전히 삭제되었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인데, 아직도 IE 최적화 사이트가 국내에 적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윈도우 11 이전을 늦출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안드로이드 앱을 별도의 가상화 어플리케이션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중요 업데이트 중 하나입니다. 호환성이 어느 정도일지, 그리고 성능이 어느 정도 나올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최근 가상화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하드웨어 성능도 높아진 점을 생각하면 만족할만한 성능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특히 태블릿 사용자들을 노린 기능으로 보입니다.
윈도우 11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오래된 파일 입출력 시스템을 DirectStorage API로 바꿔 최신 SSD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또 NVMe SSD를 직접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는데, 이 역시 하드웨어의 발전에 따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NVMe SSD가 PC의 기본 저장 장치가 되고 SATA 저장 장치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NVMe 2.0에서 SATA를 아예 포함시켰기 때문에 윈도우 11이나 그 이후 OS에서도 한동안 SATA HDD나 SSD를 사용하는 건 문제 없을 것입니다.
윈도우 11에 대한 더 상세한 정보와 프리뷰는 머지 않아 하나씩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윈도우 10은 생각보다 긴 2025년까지 지원한다고 하네요. 소비자들이 느끼는 기능상 차이는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동안 하드웨어의 발달을 생각하면 새로운 OS의 도입은 결국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언젠가 윈도우 10도 오래된 하드웨어에서만 작동하는 구시대의 물건이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blogs.windows.com/windowsexperience/2021/06/24/introducing-windows-11/
https://en.wikipedia.org/wiki/Windows_11
https://namu.wiki/w/Windows%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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