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depiction of a young Tyrannosaurus rex, about 13 years old, chewing on the tail of an Edmontosaurus, a plant-eating, duckbill dinosaur of the late Cretaceous Period. The teeth punctures left in the bone, which the youngster probably scavenged, allowed scientists to estimate the bite force that juvenile tyrannosaurs could exert. Credit: Sketch by Brian Engh, dontmesswithdinosaurs.com/)
(Jack Tseng of UC Berkeley measuring punctures produced in a cow bone by a metal cast of a tyrannosaur tooth. Credit: Juan Liu)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육식 공룡의 아이콘으로 아마도 대형 수각류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진 공룡일 것입니다. 백악기 말 북미 대륙에 잠시 살다 갔지만, 화석 기록이 매우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새끼부터 청소년기, 성체까지 표본이 풍부하며 대형 수각류 가운데서는 드물 정도로 거의 온전한 골격이 발견된 개체까지 있어 대형 수각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증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먹이를 먹었는지 알 수 있는 이빨 자국 화석도 마찬가지입니다.
UC 버클리의 과학자인 잭 쳉 (Jack Tseng) 교수와 그 동료들은 13살 정도의 청소년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물은 흔적이 있는 에드몬토사우루스(Edmontosaurus)의 화석을 분석했습니다. 에드몬토사우루스는 오리주둥이 공룡으로 알려진 하드로사우루스 초식공룡으로 당시 티라노사루우스의 주요 먹이 중 하나였습니다. 연구팀은 뼈에 남은 이빨 자국을 토대로 이런 자국을 남기기 위해 필요한 힘을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티라노사우루스가 에드몬토사우루스를 물었을 때는 뼈만 물었을리가 없습니다. 분명히 살을 먼저 물었고 그 이후에 뼈에까지 이빨이 닿았을 것입니다. 이를 더 현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이 있는 가상 입을 만든 후 고기와 뼈가 붙어 있는 소 다리를 이용해서 압력을 가했습니다. (사진) 에드몬토사우루스의 꼬리 부분과 가장 흡사하고 구하기도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청소년기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는 힘은 5,641N으로 나타났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성체의 35000N급에 비해 1/6 수준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강한 것입니다. 과거 예측에서는 4000N 정도였는데 예상보다 무는 힘이 더 강한 셈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성체처럼 초식 공룡의 뼈를 부수고 내부의 골수를 먹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이 힘으로는 뼈에 자국만 남길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기까지는 주로 살코기만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매우 빨리 자라는 공룡으로 성장기에 왕성하게 살코기를 먹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크기와 관계 없이 티라노사우루스가 매우 뛰어난 사냥꾼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단순히 시체 청소부 역할만 했다면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많이 먹었기 때문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공룡 영화의 아이콘일 뿐 아니라 실제 공룡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도 많은 사실을 알려주는 귀중한 공룡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도 다시 한 번 당시 생태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06-young-rexes-powerful-capable-exert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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