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iagram of the eel's pharyngeal jaws. Credit: Zina Deretsky, National Science Foundation (after Rita Mehta, UC Davis); Ryan Wilson/C.C. 3.0)
어류 가운데는 영화 에일리언에 나오는 에일리언처럼 인후두에 2차 턱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두 턱 (pharyngeal jaw)이라고 불리는 이 2차 턱은 아가미궁이 변형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먹이를 더 효과적으로 잡고 삼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버둥거리는 먹이를 앞다리나 팔 없이도 쉽게 삼킬 수 있게 잡아주는 것이죠.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 크루즈 (University of California - Santa Cruz)는 앞으로 움직일 수 있는 독특한 인두 턱을 지닌 물고기인 스노우플레이크 모레이(snowflake moray) 장어의 인두 턱을 연구했습니다. 대부분의 인두턱이 움직이지 않고 인두 안에 고정된 것과 달리 이 장어는 영화 속 에일리언처럼 인두 턱이 앞으로 전진해 먹이를 더 적극적으로 잡아 당깁니다.
(This Eel's Second Jaw Delivers the Death Blow)
연구팀은 인두 턱의 기능을 연구하기 위해 7마리의 스노우플레이크 모레이를 5년 동안 훈련시켜 물 밖의 먹이를 잡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이 물고기는 물을 흡입하지 않고도 물 밖에서 먹이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다리나 팔로 먹이를 잡을 수 없는 물고기는 아가미로 물을 흡입하면서 먹이를 잡아당깁니다. 심지어 물 밖에서 사는 망둥어 입안에 품은 물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스노우플레이크 모레이는 인두 턱 덕분에 물을 흡입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얼마든지 먹이를 물어 삼킬 수 있습니다. 이는 어류에서는 처음 발견된 능력입니다.
(Snowflake morays can feed on land, swallow prey without water)
영화 속 에일리언에서는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는 (아마도 공포감과 괴기스러움을 더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차 턱이 이렇게 실제 환경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재미 있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moray-eels-pharyngeal-j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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