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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밑에 넣는 코로나 19 백신 나올까?



 (The technology may potentially find use in the storage and administration of vaccines for illnesses such as COVID-19. Credit:Polymeric Biomaterials Lab, University of Minnesota)



 혀 밑에서 녹여 먹는 알약, 혹은 설하정 (sublingual table)은 니트로글리세린 등 일부 약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효과가 빠르고 삼킬 필요가 없어 복용이 가장 간편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약물이 설하정 형태로 만들 순 없어서 일부 약물에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신은 설하정 형태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팀은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보관했다가 혀 밑에서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단백질 항원 백신 (코로나 19의 경우 노바백스 백신이 단백질 재조합 백신)의 경우 mRNA 백신처럼 온도에 까다롭지 않지만, 그래도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고 주사기로 주입해야만 합니다. 이 정도 문제는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선진국에서 문제되지 않는 일이지만,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개도국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미네소타 연구팀은 카르복시메틸 셀루로스 carboxymethyl cellulose (CMC)와 조류 (algae)에서 추출한 알지네이트 (alginate)라는 두 가지 폴리머를 이용해서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상온에서 보관하고 혀 밑에서 효과적으로 흡수되게 만들었습니다. CMC는 끈적끈적한 물질로 설하정이 혀 밑에 붙어 쉽게 흡수되게 만드는 물질이고 알지네이트는 상온에서 고체 형태로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목적입니다. 



 동물 실험 결과 연구팀이 개발한 설하정은 효과적으로 단백질을 투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RNA나 DNA 같은 더 까다로운 물질도 투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실제로 사람에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은 좀 복잡할 수 있습니다. 



 설하정이나 경구용 코로나 19 백신이 개발된다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개도국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 19는 선진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계속되는 유행은 새로운 변이를 만들고 기존의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결국 전 세계 인구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서 유행을 종식시켜야 합니다. 복용이 간편하고 보관이 편리한 설하정과 경구용 백신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sublingual-wafer-vaccine-delivery/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168365920307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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