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logical reconstruction of giant rhinos and their accompanying fauna in the Linxia Basin during the Oligocene. Credit: Chen Yu)
(Distribution and migration of Paraceratherium in the Oligocene Eurasia. Localities of the early Oligocene species were marked by the yellow color, and the red indicates the late Oligocene species. Credit: IVPP)
(Holotype of Paraceratherium linxiaense sp. nov. Skull and mandible share the scale bar, but both the anterior and nuchal views have an independent scale bar. Credit: IVPP)
올리고세 후기에 지구에서는 역대 가장 큰 육상 포유류 가운데 하나인 파라케라테리움 (Paraceratherium)이 지상을 활보했습니다. 외형상 그낭 큰 말 같이 생기긴 했지만, 사실은 코끼리보다 더 거대한 생물로 놀랍게도 뿔 없는 코뿔소의 일종이었습니다.
파라케라테리움의 어깨 높이는 4.8m에 달했고 몸길이는 7.4m, 무게는 15-20t 정도 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생 코끼리보다 훨씬 거대한 근육질 초식 동물이었던 셈입니다. 워낙 큰 몸집 때문에 기린 처럼 긴 목이나 코끼리 같은 코가 없어도 나뭇잎을 먹는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파라케라테리움은 3400-2300만년 전 등장한 속(genus)로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화석 기록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The Rise and Fall of the Tallest Mammal to Walk the Earth)
중국 척추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의 덩 타오 교수 (Prof. Deng Tao from the Institute of Vertebrate Paleontology and Paleoanthropology (IVPP) of the Chinese Academy of Sciences)가 이끄는 연구팀은 간쑤성에서 신종 파라케라테리움 화석을 발견하고 P. 린샤엔세 (Paraceratherium linxiaense)라는 새로운 학명을 부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신종 파라케라테리움에서 이 거대 육상 포유류의 진화 계통과 이동 과정을 알 수 있는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장 원시적인 파라케라테리움인 P. grangeri 이 등장한 후 P. huangheense라는 P. asiaticum 같은 새로운 종이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P. asiaticum이 현재의 카자흐스탄에서 등장해 남하한 후 그 후손인 P. bugtiense이 남아시아 지역에서 진화했고 올리고세 후기에는 다시 티벳 고원을 넘어 북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 시기에 P. linxiaense이 등장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티벳 고원과 히말라야 산맥이 형성되던 시절이라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파라케라테리움이 매우 거대했기 때문에 쉽게 장애물을 극복하고 유라시아 대륙 여러 곳으로 퍼지면서 다양화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목을 올리면 기린보다 더 키가 큰 코뿔소 같은 동물이 나뭇잎을 먹는 장면은 초현실적 풍경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참고
Deng, T. et al. An Oligocene giant rhino provides insights into Paraceratherium evolution. Commun Biol (2021). DOI: 10.1038/s42003-021-02170-6.
https://phys.org/news/2021-06-tibet-crossroads-giant-rhino-dispersa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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