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대유행 이전에는 생소했던 용어인 mRNA 백신은 코로나 19 백신과 함께 이제 널리 알려진 개념이 됐습니다. mRNA 백신이 현재 사용중인 코로나 19 백신 가운데 가장 예방 효과가 크고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자들은 mRNA 백신을 다른 질병에도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미국 육군의 월터 리드 육군 연구소 (Walter Reed Army Institute of Research, WRAIR)의 과학자들은 다른 여러 기관의 연구자들과 함께 열대열원충 (Plasmodium falciparum)의 circumsporozoite protein (CSP)을 목표로 한 mRNA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CSP를 목표로 한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 세계 최초의 말라리아 백신인 RTS,S (상품명 Mosquirix)입니다. 그러나 예방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더 효과가 우수한 2세대 백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연구팀은 같은 CSP를 목표로하지만, 단백질을 직접 주입하는 대신 mRNA를 주입해서 단백질을 체내에서 생산하게 만드는 백신을 개발해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모델에서 테스트했습니다. 그 결과 예방효과가 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실제로 사람에서 효과는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과제이지만, 말라리아 등 다른 질병에 대한 백신도 mRNA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주목됩니다.
mRNA 백신은 매우 빠른 제조가 가능하며 변이가 발생해도 수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다른 백신과 달리 정확하게 항체가 달라붙을 수 있는 부분만 생성해서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실제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0%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실제 사람에서 대량으로 적용한 적이 없어 널리 사용되지 않았으나 코로나 19를 계기로 효능과 안정성을 확인해 앞으로 응용이 기대되는 백신입니다.
코로나 19에서와 마찬가지로 mRNA 백신 기술이 다양한 감염병을 막고 인류를 질병에서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6-mrna-vaccine-yields-full-malaria.html
npj Vaccines, DOI: 10.1038/s41541-021-00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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