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scan involves a patient inhaling xenon gas, allowing clinicians to see structure and regional ventilation in the lungsUniversity of Oxford Department of Oncology)
유럽과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서 코로나 19 유행도 이들 국가에서는 점차 안정되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많은 의료 전문가와 과학자들이 이게 끝이 아니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했던 국가에서 장기적인 후유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19 폐렴을 앓았던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퇴원 후 몇 달 이후에도 호흡 곤란 같은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폐기능 검사나 X선 검사에서 정상 소견입니다.
옥스퍼드 대학의 방사선과 교수인 퍼거스 그리슨 (Fergus Gleeson, Professor of Radiology at the University of Oxford)이 이끄는 옥스퍼드 대학과 셰필드 대학의 연구팀은 코로나 19 폐렴으로 퇴원한 환자 9명과 건강한 일반 대조군 5명을 대상으로 특수 폐 MRI 검사법인 과분극 제논 MRI (hyperpolarised xenon MRI (XeMRI), 129XeMRI)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129XeMRI는 제논을 조영제로 사용해서 폐의 구조는 물론 폐포의 가스 교환 능력까지 알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예상했던 대로 코로나 19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가 퇴원한 모든 환자에서 폐 손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환자들은 3-9개월 사이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후유증이 적어도 1년 이내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수년 혹은 평생 폐 기능 감소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폐 기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미래에는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입원은 하지 않았지만,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코로나 19 완치자에서도 129XeMRI 상 폐손상의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장기 합병증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단순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상당히 많은 전신 합병증과 후유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과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예후를 정확히 예측하고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가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5-longer-term-lung-covid-.html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xenon-mri-lung-damage-long-covid-patients/
https://pubs.rsna.org/doi/10.1148/radiol.2021210033
James T. Grist et al, Hyperpolarized 129Xe MRI Abnormalities in Dyspneic Participants 3 Months after COVID-19 Pneumonia: Preliminary Results, Radiology (2021). DOI: 10.1148/radiol.202121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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