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웨스턴 디지털)
웨스턴 디지털이 근미래 HDD 로드맵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전 로드맵과 큰 차이는 없는데, 기본적으로 가열 보조 자기 기록 Heat Assisted Magnetic Recording (HAMR), 마이크로웨이브 보조 자기 기록 Microwave Assisted Magnetic Recording (MAMR) 기술 같은 에너지 보조 기록 기술을 이용해 기록 밀도를 높이고 새로운 액추에이터와 서스펜션을 이용해서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드디스크는 이미 20TB의 용량을 달성한 상태로 용량 증가는 그럭저럭 이뤄지고 있으나 이에 비해 속도 증가는 느린 상태입니다. 물론 고속 입출력이 필요한 데이터는 이미 SSD로 넘어갔고 HDD 역할은 백업이나 자주 기록하거나 읽지 않는 콜드 데이터 저장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데이터의 크기가 커지면서 HDD의 느린 속도는 점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 백업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웨스턴 디지털을 비롯한 HDD 제조사들은 몇 가지 대안을 통해 HDD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HDD 플래터 숫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과거처럼 10000-15000rpm 고속 하드디스크를 개발하는 것은 어려워지고 있고 대용량 HDD에선 7200rpm이 한계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속도를 높이는 방법은 기록 밀도를 높이고 데이터를 읽고 쓰는 연관 장치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웨스턴 디지털은 리더기의 액추에이터와 서스펜션을 개선해 디스크 사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동해 체감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더해 고용량 HDD에는 듀얼 엑추에이터를 적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결과 HDD의 읽기/쓰기 속도는 SATA III의 한계인 600MB/s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기업용 HDD에는 SAS 12Gbps 도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웨스턴 디지털은 20TB에 근접한 HDD 용량을 2025년까지 50TB로 높이고 속도도 높여서 대용량 데이터 센터 시장에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데이터 수요가 폭발하는 만큼 SSD 보급이 늘어나도 HDD 수요도 여전할 것이라는 것이 웨스턴 디지털의 생각입니다. 다만 게임 등 일부 개인 소비자용 소프트웨어도 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 추세고 4K 영상 등 고용량 영상도 늘어나고 있어 일부 개인 소비자 시장 역시 같이 겨냥하고 있습니다.
10TB 이상 대용량 HDD가 널리 보급되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격입니다. SSD로는 버거운 대용량 저장 장치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가격이 좀 내려갔으면 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