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ucide treatment before and after. Credit: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현존하는 항바이러스 약물의 기전은 대부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유전자를 복제하는 과정에 끼어들어 제대로 복제가 일어나지 않게 막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항생제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역시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을 지닌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대학, 제노바 대학,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 (University of Manchester, the University of Geneva (UNIGE) and the EPFL in Lausanne)의 합동 연구팀은 당분자를 이용해 헤르페스 바이러스, C형 간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HIV, RSV 등 광범위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당성분 가운데 하나인 사이클로덱스트린 cyclodextrins을 변형해 이 물질이 바이러스의 외피와 결합하게 만들었습니다. 외피가 변형된 바이러스는 감염성을 잃거나 혹은 파괴되기 때문에 새로운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써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증식하지 않는 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성 발현을 줄이고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전의 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되면 기존의 항바이러스제와 병합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약물로 개발될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Modified cyclodextrins as broad-spectrum antivirals" Science Advances (2020). DOI: 10.1126/sciadv.aax9318 , https://advances.sciencemag.org/content/6/5/eaax9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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