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GC researchers Britney Schmidt and Andy Mullen retrieve the robotic submarine Icefin after its last dive to the seafloor foundations of Thwaites Glacier. Icefin was engineered in Schmidt's lab at Georgia Tech. Credit: International Thwaites Glacier Collaboration / Georgia Tech-Schmidt / Dichek)
로봇 잠수함이 이전에는 알 수 없던 남극의 주요 빙하 아래의 모습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스웨이츠 빙하는 최근 질량이 감소하는 남극의 대표적인 빙하로 이미 혼자서 전세계 해수면 상승의 4%에 해당하는 물을 바다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빙하가 모두 소실될 경우 해수면 상승은 63cm에 달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 빙하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빙하를 연구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목표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빙하가 점점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질량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두꺼운 빙하 아래의 모습이 어떤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빙하 아래 기반암과 바다는 접근이 매우 어려운 공간입니다. 하지만 빙하가 녹아 내린 물이 바닥에 고여 빙하와 기반암의 마찰을 줄이고 빙하의 이동속도를 빠르게 하기 때문에 바닥 상태는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스웨이츠 빙하를 연구하는 국제 과학자 컨소시엄인 International Thwaites Glacier Collaboration (ITGC)는 드릴로 빙하에 구멍을 뚫고 미니 잠수정인 아이스핀(Icefin)을 내려보내 처음으로 스웨이츠 빙하의 밑바닥을 탐사했습니다. 이 로봇 잠수정은 조지아 공대의 브리트니 슈미트 (Britney Schmidt, an ITGC co-investigator from the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사진)가 이끄는 팀이 개발했으며 이 로봇을 내려보낼 구멍을 뚫은 것은 영국 남극 조사대 British Antarctic Survey (BAS)의 핫 드릴입니다.
총 5곳에 걸쳐 구멍을 뚫은 후 300-700m 깊이의 빙하 아래 바다를 15km 정도 항해한 결과 과학자들은 빙하 아래의 상태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 빙하 아래에도 생명체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동영상)
사족으로 의견을 하나 단다면 이런 형태의 잠수정이 유로파처럼 두꺼운 얼음 지각 아래 바다를 지닌 천체를 연구할때도 사용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두께가 다르고 환경도 판이하게 다르지만 언젠가 과학자들이 유로파의 얼음을 뚫고 로봇 잠수정을 내부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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