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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을 이용한 화장실 나올까? 바닷물에서 질소화합물 분해하는 미생물 발견


(Muhammad Ali tests the effectiveness of the bacteria at treating salinated wastewater
 Credit: KAUST/ Anastasia Khrenova)


 지구는 표면 대부분이 바다로 둘러싸인 물의 행성입니다. 다만 담수에 적응된 인간이 사용할 수 없는 바닷물이 대부분이라는 게 문제점입니다. 짠 바닷물은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생활용수로도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바다에 접한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사막 국가에서는 아쉬운 일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킹 압둘 공대의 무하마드 알리와 다리오 랑겔 샤우 (Muhammad Ali and PhD candidate Dario Rangel Shaw, a team at Saudi Arabia's King Abdullah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KAUST))가 이끄는 연구팀은 바닷물을 화장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사실 화장실에서 흘려 보내는 물이야말로 생활 용수 중 바닷물로 대체하기 가장 적합한 물입니다. 빨래나 설거지, 목욕하는데 쓰는 물을 바닷물로 하긴 어렵지만, 화장실은 문제 없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를 정수처리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생활 폐수 속 흔한 질소 화합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인 혐기성 암모늄 산화 세균 (anaerobic ammonium oxidation bacteria)은 짠물에서 생존이 어렵습니다. 정수처리 하지 않은 폐수를 바다로 그냥 흘려보낼 경우 바다가 오염되므로 어쩔 수 없이 담수를 써야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바다 미생물 가운데 대안을 찾아보기로 하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홍해에서 Candidatus Scalindua sp. AMX11 라는 미생물 균주를 분리했으며 실험실 환경에서 90%의 질소 화합물을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바닷물만 따로 공급하는 상하수도관이나 하수 처리 시설을 만들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는 문제점에 있지만, 바닷물을 생활 용수로 쓸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실제로 이를 활용한 시도가 이어질주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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