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802 - 여전히 화성에서 삽질 (?) 중인 인사이트


(NASA InSight recently moved its robotic arm closer to its digging device, called the "mole," in preparation to push on its top, or back cap, Credits: NASA/JPL-Caltech)


 나사의 인사이트 탐사선은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지진파를 비롯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예상대로 되지 않은 게 있는데 HP3라고 불리는 내부 지열 탐사 장치입니다. 몰(mole)이라고 불리는 40cm 정도 크기의 막대기는 본래 자체적인 망치질을 통해 최대 5m 깊이로 파고든 후 여기서 화성의 내부 지열량을 측정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2월 28일 이후 나사의 과학자들은 몰이 제대로 땅을 파고 드는 대신 튕겨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 과학장비를 살려보기 위해 나사의 과학자들은 로봇 팔을 이용해 최대한 밀어넣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된지 거의 1년이 지났지만, 몰은 그다지 깊게 파고들지 못하고 화성 표면에서 헛돌고 있습니다. 이 장치가 제대로 파고들기 위해서는 주변 흙의 마찰력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로봇 팔을 이용해 몰의 줄을 건드리지 않고 조금씩 밀고 있습니다. 머나먼 화성에서 조금씩 삽질 (?)을 하는 느낌이지만, 다른 대안도 없기 때문에 삽처럼 생긴 로봇팔을 활용해 조금씩 망치질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다음 탐사선에는 확실하게 화성 토양을 뚫고 들어갈 방법이 개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기가 망가질까봐 세게 치치도 못하고 살짝 미는 일을 무한 반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네요. 그래도 우공이산이라는 말처럼 언젠가 화성 땅을 파고들 날을 기대해 봅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