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은 AI 전용 가속기 개발에 뛰어들기 위해 여러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자체적인 개발 역시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수한 기업 중 하나가 너바나로 2016년 인텔에 의해 인수됐습니다. 지난 몇 년간 뜸을 들인 너바나는 이제 두 가지 종류의 인공지능 가속기를 준비해 AI 하드웨어 시장에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스프링 크레스트 NNP-T 학습 가속기 (“Spring Crest” NNP-T training accelerator)로 270억개의 트랜지스터와 680㎟의 다이 면적을 지닌 거대 칩입니다. TSMC의 16나노 공정으로 제조되며 8x4 HBM2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24개의 텐서 코어를 지녔는데, 구체적인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TDP 150-200W 급으로 서버에서 패시브 쿨링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인텔에서 만든 칩 가운데 가장 큰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지니고 있는 칩이 TSMC 제조라는 사실도 재미있습니다.
스프링 힐 NNP-I 추론 가속기 (“Spring Hill” NNP-I inference accelerator)는 독립 AI 프로세서가 아니라 서니 코브 같은 다른 x86 코어 기반 SoC에 통합되는 내장 인공지능 가속기입니다. 앞으로 인텔의 CPU에 통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인텔은 너바나 이외에 다른 인공지능 하드웨어 스타트업 역시 인수했습니다. 아마도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로 앞으로 누가 시장을 이끌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풍부한 자금력으로 다양한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름이 하바나 Habana 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불과 두 달 전 인수한 이 회사는 이미 고야 (Goya)외 가우디 (Gaudi)라는 AI 추론 및 학습 목적 가속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AI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아직도 엔비디아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텔의 도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한 가지 더 재미있는 부분은 너바나와 하바나의 제품들이 모두 PCIe 4.0을 지원하지만 정작 인텔 플랫폼이 PCIe 4.0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과 모두 TSMC 제조라는 것입니다. 반도체 및 플랫폼 부분에서 리딩 컴퍼니였던 인텔이 지금 시장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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