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란자 기지의 모습. View of Esperanza Base, January 2016. Andrew Shiva / Wikipedia)
(에스페란자 기지의 위치)
남극 대륙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에스페란자 기지 (Esperanza Base)가 역대 최고 기온을 보고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본국과 가까운 남극 대륙에 있는 에스페란자 기지는 2015년 3월에도 섭씨 17.5도의 기록을 보고한 바 있는데 2020년 2월 6일 18.3도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이 기록이 세계 기상 기구 (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에서 확인받으면 남극 대륙의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에스페란자 기지가 있는 남극 반도는 남극에서 가장 빨리 기온이 오르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에스페란자 기지의 경우 1948년부터 지금까지 연평균 +0.0315 °C/yr의 기온 상승을 보여 특별히 다른 지역보다 기온 상승이 더 빠르지는 않았지만, 본래 온도가 높은 지역인 덕분에 신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남극은 기후가 반대기 때문에 2월이 여름입니다.
아무튼 섭씨 18.3도라는 것은 남극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온인 점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점차 온도가 오르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섭씨 20도를 넘는 날도 오게 될 것입니다.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이제 그렇게 멀지 않은 미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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