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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이용해 먹이를 잡는 발광 심해어



(A school of A. katoptron. Credit: Hellinger et al (2017))


 생물체가 빛을 내는 생물 발광 (bioluminescent)에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먹이를 잡는 것과 짝짓기일 것입니다. 심해어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최근 독일의 보훔 루르 대학교 (Ruhr-University, Bochum)의 연구팀은 심해 발광어의 일종인 Anomalops katoptron를 연구해 실제로 생물 발광을 통해 먹이를 잡는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A. katoptron은 비교적 흔한 심해 발광어 가운데 하나로 눈 아래에 발광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빛을 내는 것은 공생 박테리아인데, 이 물고기는 눈꺼풀을 가지고 있어 마치 전구처럼 눈을 깜빡거리면서 빛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스 부호 같은 생물 발광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연구팀은 이 생물 발광이 짝짓기/다른 물고기와 의사 소통/먹이 잡기 가운데 어떤 것과 연관되는지 알기 위해서 이들을 수조에 넣고 행동을 연구했습니다. 이 심해어는 분당 90회라는 매우 빠른 속도로 깜빡이는데, 이번 연구에서 이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플랑크톤 먹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즉 가까이에 먹이가 있으면 깜빡임을 5배 까지 줄이고 주변을 밝혀서 먹이를 잡는 것입니다. 


 물론 이 빛은 반딧불처럼 어둡긴 하지만, 칡흑같이 어두운 심해 환경에서 가까이 있는 작은 먹이를 잡는데는 충분한 수준의 빛을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왜 항상 빛을 내는 대신 깜빡이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아무튼 생물 발광이 먹이 사냥과 관련이 있다는 점은 밝힌 셈입니다. 


 생물 발광하면 우리는 반딧불부터 생각하지만, 사실 몸에서 빛을 내는 생물은 심해에 더 흔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왜 이렇게 발광을 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참고 

Hellinger J, Jägers P, Donner M, Sutt F, Mark MD, Senen B, et al. (2017) The Flashlight Fish Anomalops katoptron Uses Bioluminescent Light to Detect Prey in the Dark. PLoS ONE 12(2): e0170489. DOI: 10.1371/journal.pone.0170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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