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디지털(WD)이 도시바와 합작 낸드 플래쉬 팹인 요카이치 팹(Yokkaichi fab)에서 64층 512Gb 용량의 3D TLC 낸드 플래쉬를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과거 샌디스크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요카이치 합작 팹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낸드 플래쉬 팹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근 도시바는 미국 원전 사업에서 잘못 발을 들였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낸드 플래쉬 부분은 상당한 경쟁력이 있고 WD와의 합작 역시 유효하므로 차세대 3D낸드 플래쉬의 개발 및 생산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는 48층 128Gb 3D 낸드 플래쉬를 시장에 내놓은 상태이고 마이크론 역시 64층 256Gb 3D 낸드를 공개했습니다. 512 Gb 낸드 플래쉬는 3D 낸드 기술이 이제 어느 정도 본 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1Tb 낸드 플래쉬가 하나의 다이에 담길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웨스턴 디지털/도시바의 BiC3 512Gb 낸드가 시장에 바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완전 양산에 들어가는 것은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비슷한 시기나 더 이른 시기에 양산부터 발표하는 삼성전자가 차기 3D 낸드 플래쉬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튼 고밀도 3D 낸드 플래쉬가 점차 일반화되면 SSD의 가격도 저렴해지고 더 고용량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100GB 이하 용량의 SSD가 사라지고 250-500GB 용량이 대중화된 것처럼 수 년 후에는 TB급 SSD가 일반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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