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위키피디아)
현재 해양 생태계는 큰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간의 남획 및 해양 쓰레기에 의한 오염 이외에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의한 수온 상승과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서 생기는 해양 산성화가 대표적인 문제입니다.
헤리엇 와트 대학의 앤드류 스윗맨 (Andrew Sweetman, a researcher at Heriot-Watt University in Edinburgh)과 그의 동료들은 현재 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기후 예측 모델을 통해서 앞으로 심해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지구 기온 상승에 의해 바다의 수온 역시 상승하고 있는데, 상승폭은 육지보다 낮지만 약간의 수온 상승도 여기서 살고 있는 생물종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2100년까지 수온 상승을 고려하면 200-3000m 수심의 반심해대도 온도가 섭씨 1도 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다.
온도가 높을 수록 기체가 덜 녹고 대기중으로 빠져나가므로 이 지역의 산소 부족은 더 심화되고 이로 인해 먹이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양 산성화 역시 껍질을 만드는 해양 생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 결과 수심 3000m 이하의 바다에는 먹이와 산소가 모두 줄어들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심해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지만, 사실 생각보다 놀랄만한 생물학적 다양성을 지닌 장소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독특한 생명체가 위에서 내려오는 유기물을 먹이로 삼아 번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여기까지 도달하는 먹이의 양이 절반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번성하는 생물은 바로 해파리처럼 먹이가 적은 저산소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생물입니다. 사실 이미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 전세계의 바다에서 점차 크고 작은 해파리가 많아지면서 그물가득 해파리만 잡히는 일까지 발생하는 현실입니다.
해파리는 캄브리아기 이전 아주 오래전 등장한 생물로 여러 차례의 대멸종에도 굴하지 않고 항상 살아남은 생물인데, 사실 여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인류의 환경파괴에도 살아남을 생물체라고 하면 아마도 해파리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오징어 같은 연체 동물 등 일부 동물들은 이 위기에서 살아남아 오염된 바다에서 번성할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변화가 해양 생태계의 심각한 훼손은 물론 수산물 생산 역시 크게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바다에서 공급되는 해산물을 과거처럼 안심하고 먹을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죠. 해산물이야 양식으로 어떻게 해결한다해도 거대한 바다가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면 이를 회복시킨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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