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망치가 세포를 연구하기 위해서 개발되었습니다. UC Santa Barbara의 과학자들과 울 바이오메디컬 (Owl Biomedical)는 세포 하나에 물리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장치인 마이크로 해머 (μHammer)의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이 이런 독특한 장치를 개발한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뇌세포를 비롯한 신체의 세포에 여러 가지 물리적 충격을 주게 됩니다. 단순히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고로 인해 크게 다치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개별 세포나 작은 조직을 물리적 충격을 주고 관측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들어 개별 세포를 나누어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고 각 세포를 조작할 수 있을 만큼 작은 미세 장치의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 해머는 뇌세포를 만드는 신경 전구세포를 비롯해서 다양한 세포가 충격을 받았을 때 어떤 변화를 겪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권투 선수를 비롯해서 머리에 충격을 많이 받는 사람에서 조기 치매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를 세포 단위에서 연구해서 더 안전한 스포츠 규칙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교통 사고시 어떻게 하면 뇌손상을 줄일 수 있는지 알아내는데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동시에 세포 내부의 변화를 관측하는 일은 세포 생물학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서 암세포 등 다양한 병리 세포의 특징을 알아내는데 기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해머가 과연 얼마나 효과적인 실험도구가 될지는 결과를 봐야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신기한 장차라는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