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visual abstract depicts the findings of Cheng et al., who show a short-term diet that mimics periodic fasting modulates b-cell number and promotes insulin secretion and glucose homeostasis with implications for both type 1 and type 2 diabetes. Credit: Cheng et al./Cell 2017)
당뇨는 사실 완치는 어려운 질병이며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혈당 조절,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장시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합병증 없이 정상인처럼 지내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뇨라고 해서 과거처럼 불치병처럼 생각할 이유는 없어진 것입니다.
당뇨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식이 요법입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 식이요법과 체중 감량만으로 정상 혈당 상태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 및 인슐린 분비 능력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우스 캘리포니아 대학 (USC)의 레오나르드 데이비스 노년대학(Leonard Davis School of Gerontology)의 연구팀은 패스트푸드와 닮은 건강식 (FMD, Fast-mimicking diet)을 이용해서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저널 Cell에 발표했습니다. 패스트푸드와 닮은 식사에 대해서는 앞서 여러 가지 건강상의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 있습니다. 이 연구 역시 거의 같은 시기에 발표된 것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과 쥐를 이용한 동물모델을 통해서 FMD가 췌장 베타세포 재생을 어떻게 돕는지 확인했습니다. 동물 모델에서는 식사를 바꿔서 neurogenin-3 (Ngn3)이라는 단백질을 생산하는 유전자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 단백질은 인슐린의 분비를 담당하는 베타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켰습니다.
이후 연구팀은 1형 당뇨환자의 공여받은 췌장 세포를 배양 한 후 이를 공복환경에 노출시켰을 때 역시 Ngn3 단백질이 활성화되고 베타 세포가 다시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동물 모델에서 1/2형 당뇨를 지닌 동물이 식이 요법을 통해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연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사람에서 베타 세포의 재생에 대한 기전을 밝혀낸다면 베타 세포 재생을 통해 당뇨를 완화시키거나 혹은 완치할 수 있는 (특히 1형)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연구팀은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목표는 당뇨 환자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비슷한 식사를 통해 인슐린 분비 기능을 회복시키고 당뇨를 완화하는 것입니다. 결과를 봐야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Cheng et al: "Fasting-mimicking diet promotes Ngn3-driven β-cell regeneration to reverse diabetes" Cell, DOI: 10.1016/j.cell.2017.0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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