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마이크론)
마이크론이 2017년 애널리스트 컨퍼런스에서 올해 및 내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전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한 후 DRAM 분야는 3강 체제로 재편되었는데, DRAM 가격 급등으로 인해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좀 더 큰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마이크론은 2017년말에 자사의 2세대 3D 낸드인 64-layer 3D NAND를 양산해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업계 선두인 삼성 전자에 비해서 느리긴 하지만 마이크론 역시 3D 낸드로 이전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에 이르면 생산하는 낸드 플래쉬 메모리의 대부분이 3D 낸드로 변경될 것이라고 합니다.
마이크론은 59mm^2의 면적을 지닌 256Gb 3D TLC 를 공개했으며 세상에서 가장 작은 256Gb 낸드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마도 이보다 더 큰 집적도를 지닌 낸드 메모리가 삼성 전자에서 먼저 나올 것 같기는 하지만 마이크론도 착실하게 3D 낸드에 집중한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한 3D 크로스포인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인텔이 옵테인이라는 브랜드로 적극 런칭하려고 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아마도 가격 등으로 볼 때 아직은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가 시장에서 주류가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몇 년간은 SSD의 대세는 3D 낸드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다른 흥미로운 소식은 마이크론 역시 20nm에서 더 공정을 낮춰 1x nm 공정의 DRAM을 양산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16nm 공정의 GDDR5를 올해 말 공개하고 내년에는 GDDR6를 내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흥미로운 이유는 현재까지 그래픽 카드 메모리에서 HBM이 주류의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층식 메모리인 HBM은 대역폭과 밀도 면에서 훨씬 유리하긴 하지만, 높은 가격과 발열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GDDR6가 등장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내년에 등장할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GDDR6를 사용할 것인지 HBM2/3을 사용할 것인지도 흥미로운 주제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한동안은 두 가지 형태의 메모리가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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