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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포화 지방이 당뇨 위험도를 높인다.



 포화지방(saturated fatty acid)은 이중결합 없이 모든 지방산을 이루는 모든 탄소가 수소와 결합한 형태의 지방산을 이야기합니다. 동식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지방산으로 그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과량 섭취할 경우 동맥경화와 심혈관 질환, 기타 대사 질환의 위험인자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포화지방산 섭취는 전체 열량의 7-10%를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전체 열량의 7%를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공식품의 식품 영양정보에서는 포화지방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하루 권장 섭취량의 몇 %가 들어있는지도 같이 표시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섭취를 막기 위한 것이죠. 


 다만 제 신간인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도 다뤘듯이 포화지방산 섭취 권고안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쟁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적극적인 규제를 할만큼 과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이에 대한 반론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제한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스페인의 Universitat Rovira i Virgili 및 국제 협력 연구팀이 3000명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PREvención con DIeta MEDiterránea (PREDIMED) 연구에 참여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평균 4.3년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동물성 포화지방 섭취가 많은 그룹에서 2형 당뇨 발생 위험도가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하루 12g 이상의 버터를 섭취한 그룹은 조사 기간 중 당뇨 발생 위험도가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서 동물성 포화지방 보다는 올리브 유나 견과류 같은 식물성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임상 영양학회지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습니다. 

  
 이 결과가 암시하는 것은 동물성 지방 섭취가 과도하면 좋지 않다는 것이지만, 일반적인 한국인의 경우 사실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 섭취가 많지 않고 버터를 포함해서 유제품 섭취도 그다지 많지 않은 만큼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평소에 이런 음식을 많이 먹거나 다이어트에 좋다고 버터를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Marta Guasch-Ferré et al, Total and subtypes of dietary fat intake and risk of type 2 diabetes mellitus in the Prevención con Dieta Mediterránea (PREDIMED) study,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17). DOI: 10.3945/ajcn.116.14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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