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UPS)
아마존을 비롯해서 주요 물류 운송업에 관련된 회사 가운데 자율 주행차량이나 드론에 의한 배송 시스템을 생각하지 않는 회사가 없을 만큼 이제 드론 배송은 업계의 화두가 된지 오래입니다. 심지어 아마존은 그야말로 총알배송을 하기 위해 하늘 높이 나는 비행선에서 드론을 날리는 드론 모선까지 계획할 정도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런 거창한 계획 대신에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UPS입니다. 역시 물류업계의 거인으로써 UPS 역시 드론 택배를 연구 중인데, 트럭에서 드론을 날려보낸다는 다소 소박해보이지만 더 현실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UPS는 전기 택배 트럭과 Workhorse Group에서 제작한 드론을 이용해서 비용효율적이고 빠를 뿐 아니라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택배 방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시도가 좀 이상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드론만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드론을 이용한 택배 시스템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대부분의 드론의 비행거리가 짧다는 것입니다. UPS의 트럭 - 드론 시스템은 이 문제를 극복할 현실적인 대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트럭에서 자율 비행 드론을 이용해서 집까지 배송하고 트럭은 갈길을 그대로 가는 것이죠.
이 시스템에 사용되는 HorseFly 드론은 4.5kg 정도 화물을 싣고 30분 정도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작은 택배 상자를 배송하는데 유리합니다. 화물을 싣거나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은 트럭의 상부에 있는 착륙장에서 이뤄집니다.
(동영상1)
(동영상2)
UPS에 의하면 택배 트럭의 이동 경로가 하루 1 마일 (1.6km) 정도만 줄어도 회사가 워낙 많은 트럭을 운용하기 때문에 연간 5천만 달러 이상이 절약된다고 합니다. 이 방식이 현실이 되면 1kg 택배를 수송하기 위해서 몇 톤짜리 택배 트럭이 집까지 가지 않아도 되므로 비용 절감은 말할 것도 없고 에너지 절약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상용화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넘어야할 산 (특히 다수의 드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허가가 나와야 하고 안전성이 검증되어야 함) 이 남아있지만, 이론적으로는 훌륭해 보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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