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 재생 에너지 연구소(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NREL)의 2014년 재생 에너지 데이터 북(Renewable energy data book)에 의하면 미국내 재생 에너지 설비 비율은 2014년 기준으로 15.5%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5% 였습니다.
(출처 :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NREL)
미국 내 총 전력 설비량은 1,158GW인데 이 중 179GW는 재생 에너지였습니다. 총 생산량은 4,113TWh로 이 중 재생에너지가 생산한 비중은 554TWh 였습니다. 재생 에너지 중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수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력 발전은 이제 거의 더 증가가 어려운 시점에서 풍력과 태양 에너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재생 에너지는 미국 내 어떤 에너지보다 생산이 빠르게 증가 중에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전력 생산의 핵심은 두 가지 화석 연료 - 석탄과 가스 - 가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본래 중국 이전에 세계 최대의 석탄 생산 국가는 미국이었습니다. 매장량도 사실 1위입니다. 한 해 10억 톤 이상 석탄을 채굴하던 미국의 석탄 산업은 석탄이 다른 에너지원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을 뿐 아니라 대기 오염에도 더 나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서서히 규제속에 사양길을 걷고 있습니다. 물론 셰일 가스로 인해 가스 가격이 저렴해진 것도 가스 비중이 더 늘어나게 된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재생 에너지는 아직 비중이 이들보다 뒤지고 있으나 보고서에서 확실히 볼 수 있듯이 비중이 확대되는 속도가 다른 에너지원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빠릅니다. 예를 들어 태양 에너지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2014년 한 해에만 설비량이 22%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수력을 제외한 재생 에너지 전체로 보면 2004년 이후 10년 만에 발전량이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풍력의 경우 2014년에 전체 전력 설비의 5.7%에 도달했으며 2013년 대비로도 7.8%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미국내 재생 에너지 전력 생산. PV는 태양 전지, CSP 는 집중식 태양열 발전. 출처 :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NREL )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의 경제 성장과 에너지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화석 연료 소비량이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증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367211387 참조) 이와 같은 변화에는 분명 재생 에너지 확대가 존재합니다. 변화는 느리게 일어나지만 이와 같은 변화가 수십 년 누적되면 결국 큰 차이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에는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화석 연료 소비와 온실 가스 배출이 모두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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