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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해상 테스트를 진행중인 줌왈트



(2015년 12월 7일, 대서양에서 해상 테스트(at sea trial)에 나선 USS Zumwalt (DDG 1000) The future USS Zumwalt (DDG 1000) is underway for the first time conducting at-sea tests and trials in the Atlantic Ocean Dec. 7, 2015. The multimission ship will provide independent forward presence and deterrence, support special operations forces, and operate as an integral part of joint and combined expeditionary forces. (U.S. Navy photo courtesy of General Dynamics Bath Iron Works/Released))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던 당시 소개했던 차세대 구축함 줌왈트가 마침내 해상 테스트에 나섰습니다. 워낙 이전의 군함과는 다르게 생긴 외형 덕분인지 실제 해상 테스트인데도 마치 CG 처럼 느껴지네요. 이 테스는 2015년 12월 7일부터 대서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동영상)




그런데 사실 2009년에 포스트를 작성할 때도 언급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점차 수량이 감소한 줌왈트 급 구축함은 결국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결국 건조에 들어간 3척 이외에는 진수될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습니다. 


 1번함은 줌왈트 (USS Zumwalt), 2번함은 마이클 몬서(USS Michael Monsoor), 3번함은 린든 B 존슨(USS Lyndon B Johnson) 이 그것으로 각각 2016년, 2018년, 2021년 취역 예정입니다. 일단 2016년이면 초도함인 줌왈트 급이 실전에 배치되는 모습은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줌왈트급 구축함은 사실 과거 순양함급의 군함으로 배수량도 14,564t에 달하며 길이 180m, 너비 24.6m의 대형함입니다. 80기의 수직 발사기를 외벽에 가진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배의 앞쪽에는 2기의 155mm 함포가 스텔스 터렛안에 감춰져 있습니다.



(155mm 함포 가운데 하나를 전개한 줌왈트.  The Zumwalt-class guided-missile destroyer DDG 1000 is floated out of dry dock at the General Dynamics Bath Iron Works shipyard. The ship, the first of three Zumwalt-class destroyers, will provide independent forward presence and deterrence, support special operations forces and operate as part of joint and combined expeditionary forces. The lead ship and class are named in honor of former Chief of Naval Operations Adm. Elmo R. "Bud" Zumwalt Jr., who served as chief of naval operations from 1970-1974. (U.S. Navy photo courtesy of General Dynamics/Released)"  )


 20기의 MK 57 VLS(수직발사기) 양 측면에 앞 뒤로 총 4개가 있는데, 수직 발사기 1기 당 RIM-162 ESSM 미사일 4기를 탑재하거나 토마호크/ASROC 대잠 미사일 같은 다른 미사일을 1기 탑재할 수 있습니다. 155mm AGS(Advanced Gun System)은 장거리 지상 공격탄 Long-Range Land Attack Projectiles (LRLAP)을 이용하면 100km 이상 떨어진 목표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스텔스 능력을 확보해서 적의 레이더에 쉽게 잡히지 않는 특징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당 30억 달러가 넘는 건조비용은 예산이 삭감되는 상황에서 미 해군도 버티기 어렵게 만들어서 결국 3척으로 건조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덕분에 1척당 건조비는 더 껑충 뛰었습니다) 미 해군의 차기 구축함은 현재로써는 완전히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무튼 처음 글을 쓸때는 언제나 바다위에 뜨나 했는데, 실제로 항해를 하는 모습을 보니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도 들고 세상이 점점 발전하는 것 같은 느낌도 같이 드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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