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 of a Tasmanian Devil with facial tumor. Credit: Gregory Woods, Menzies Institute for Medical Research, University of Tasmania )
일반적으로 암은 전이는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이점은 우리에게 매우 다행한 일이지만, 몇몇 운이 없는 동물의 경우 암세포가 서로 전파가 되는 경우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물론 매우 드문 일이지만, 암세포가 다른 개체로 건너가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동물 가운데 원시적인 포유류의 일종인 태즈매니아 데빌(Tasmanian devils)이 있습니다. 작은 곰처럼 생긴 이 유대류는 현존하는 육식성 유대류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그래봐야 중간 이하 개 크기) 개체수가 줄어들어 현재는 멸종 위기종이기도 합니다.
태즈매니아 데빌은 짝짓기 과정이나 싸움을 하면서 서로 얼굴을 할퀴거나 물어뜯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암세포가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 1996년 알려졌습니다. 이는 물론 드문 사례입니다.
최근 캠브리지 대학과 태즈매니아 대학의 합동 연구팀은 두 번째 종류의 전파성 암(Transmissible cancers)을 태즈매니아 데빌에서 발견해서 이를 저널 PNAS에 발표했습니다. 본래 태즈매니아 데빌 자체가 위기종인데 최근 퍼지는 암 때문에 더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 이 종의 보호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사람에서 암이 다른 사람으로 전파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그런데 암은 종에 따라서 매우 다른 특징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다른 동물 종에서 발생하는 암을 연구해서 암의 특징과 그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 어떤 동물은 암이 잘 생기지 않는지, 그리고 어떤 동물은 심지어 다른 개체에게까지 전파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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