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ptoceratopsids have a beak-shaped jaw suggesting they had a different diet to their western relatives)
공룡이라고 하면 일단 거대한 생물체라는 선입관이 작용해서인지 작은 공룡 화석은 의외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생대 당시를 살았던 공룡 가운데는 분명 작은 것들도 다수 존재했습니다. 이점은 트리케라톱스로 유명한 뿔공룡(Ceratopsia)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배스 대학의 닉 롱리치 박사(Dr Nick Longrich)는 백악기에 살았던 지금의 개만한 크기의 뿔공룡인 렙토케라톱시드(leptoceratopsids)의 턱뼈를 포함한 화석을 연구했습니다. 이는 예일 대학에 보존된 매우 희귀한 화석입니다.
렙토케라톱스는 백악기 말에 지금의 미국과 캐나다 동부에 해당하는 애팔래치아(Appalachia)에 살았던 뿔공룡입니다. 당시 이 지역에서 발굴된 공룡 화석은 적은데, 상대적으로 화석을 발견하기 쉽지 않은 환경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렙토케라톱스는 큰 개만한 작은 공룡으로 독특한 부리와 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연구한 롱리치 박사는 이 공룡이 당시 우리에게 친숙한 거대 공룡들이 번성하던 서쪽의 라라미디아(Laramidia) 에서 진화한 뿔공룡과는 다르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렙토케라톱스는 더 작고 날렵한 부리를 이용해서 서쪽의 친척과는 다른 먹이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백악기말 대륙 분포. 출처: USGS)
이 두 대륙이 갈라진 후 공룡들은 독자적인 진화를 이룩했습니다. 이는 마치 다른 대륙과 분리 된 후 독자적인 진화의 길을 걸은 호주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작은 공룡이지만, 렙토케라톱스는 당시 살았던 공룡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여담이지만, 미니 사이즈의 귀여운 공룡이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참고
Nicholas R. Longrich. A ceratopsian dinosaur from the Late Cretaceous of eastern North America, and implications for dinosaur biogeography, Cretaceous Research (2016). DOI: 10.1016/j.cretres.2015.08.004
http://phys.org/news/2015-11-rare-fossil-horned-dinosaur-lost.html#jCp
http://phys.org/news/2015-11-rare-fossil-horned-dinosaur-lost.html#j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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