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Nautilus Minerals)
심해저에는 여러 가지 광물 및 에너지 자원들이 풍부하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발이 가능한 것은 바다 밑에서 가스와 기름을 채취하는 정도입니다. 망간 단괴를 비롯해서 막대한 광물 자원을 채취하는 일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메탄 하이드레이트와 마찬가지로 채취 비용이 수익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채취에 적극적인 기업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노틸러스 미네랄스(Nautilus Minerals)라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회사에서 이 일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파푸아뉴기니 근처의 비스마르크해 수심 1,600m 정도 깊이에서 로봇을 이용해서 구리, 금, 은을 풍부하게 포함한 암석을 채취할 계획입니다. 물론 주요한 수익원은 값싼 구리가 아니라 금입니다.
비록 지난 몇 년간 금 시세가 꾸준히 떨어지긴 했지만, 이 회사는 금이 풍부한 광물을 심해에서 채취하면 손익 분기점은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심해에서 광물을 채취하는 것인데, 노틸러스 미네랄스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독특하게 생긴 채취 로봇 3개를 만들었습니다. (사진) 마치 SF 영화에서나 볼법한 이 로봇들은 심해에서 광물을 부수고 채취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봇들은 원격조종으로 컨트롤됩니다.
(광물 채취 방식 영상)
사실 로봇들은 이미 2012년에 준비가 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파푸아뉴기니 정부와의 갈등으로 말미암아 실제 채취는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채취 기술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제공하는 댓가로 이제야 재취가 가능해졌다고 하네요.
실제 채취는 2018년 227m 길이의 모선이 중국에서 건조되어 해당 지역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시작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해저에서 로봇 테스트는 2016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연 경제성이 있을까 궁금하지만, 이 회사에 의하면 첫 번째 채취 장소인 Solwara 1에서 광물 250만톤을 채취하면 그 가치는 15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접한 지역에 18개에 달하는 다른 채취 장소들이 존재합니다. 만약 안정적인 채취만 가능하다면 경제성은 어느 정도 있는 셈입니다.
과연 심해저 광물 채취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아무튼 흥미로운 채취 로봇들인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심해저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이 앞으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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