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NOAA)
이제는 별로 놀랍지도 않은 일이지만 2015년 11월의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1-11월 역시 역대 최대입니다. 2015년 11월은 지난 136년 관측 사상 최고일 뿐 아니라 20세기 평균 대비0.97°C나 오른 온도를 기록했는데, 이미 20세기 평균 자체가 산업 시대보다 더 높은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산업 시대 이전 대비 섭씨 1도는 더 오른 셈입니다.
2015년에는 11월 포함 7달이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기 때문에 별 이변이 없다면 2015년이 2014년을 제치고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2년 연속으로 기록을 세우는 것은 1997년, 1998년 이후 처음으로 2015년은 지구 기온 관측 사상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 까지 증가하면서 산업 시대 이전의 280ppm 대비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엘니뇨가 영향을 미쳤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변동을 설명하는 것이지 평균 기온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상승하는 것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한국의 경우 종종 춥기도 하지만, 비교적 포근한 겨울을 나고 있으며 서유럽과 미국 동부, 그리고 일본 일부 지역은 포근하다 못해 봄 같은 겨울을 보내는 등 확실히 기후가 정상은 아닌 것 같은 시기입니다.
비록 2015년은 역사적인 파리 기후 협약이 맺어진 시기이긴 하지만, 동시에 지구 온난화가 아주 분명하게 일어나는 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한 해 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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