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10일/20일/50일째 자라난 치아. Credit: RIKEN )
포유류가 이전의 사지동물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훨씬 효율적인 치아 구조입니다. 비슷한 형태의 치아만 있는 어류나 파충류와는 달리 포유류는 기능에 따라 여러 형태의 치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치가 빠지고 나는 영구치는 매우 튼튼해서 평생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성체가 되어 치아가 손상이 오거나 빠지게 되면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간처럼 생존 기간이 매우 긴 포유류의 경우 더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임플란트 기술이 많이 발달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진짜 치아가 다시 자랐으면 하는 생각은 치아가 좋지 않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했봤을 생각입니다.
일본 이화학 연구소(RIKEN Center for Developmental Biology) 및 도쿄 치의학대학(Tokyo Medical and Dental University)의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서 치아를 다시 나게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치아는 치배(tooth germ)라는 조직에서 생성되는데, 물론 나이가 들면 다시 치배가 형성되어 새로운 이빨이 나지는 않습니다. 연구팀은 한개의 치배를 둘로 나누면 스스로 재생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치아가 형성되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치배를 배양해 적절한 14.5일에 두 개로 쪼개고 적절한 처리를 통해서 여기에서 새로운 치아가 나게 유도했습니다. 이를 쥐에 이식한 결과 위에 보이는 것 처럼 새로운 치아가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제 사람에게 적용하기까지는 당연히 많은 단계가 남아있지만, 만약 사람에서 가능하다면 매우 혁신적인 결과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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