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은 2011년 라이트 피크라는 이름으로 광섬유 기반의 고속 인터페이스를 개발했습니다. 이는 100Gbps 의 엄청난 속도를 지원할 수 있었지만, 비용이 상용화를 가로막았습니다. 결국 이름과는 달리 구리 케이블을 사용해 상용화되었고 이름도 썬더볼트로 변경되었습니다.
초기 제품들은 인텔과 같이 개발에 참여한 애플 제품에 사용되었으나 3세대 컨트롤러인 알파인 릿지(Alpine Ridge) 부터는 훨씬 많은 제품들에 탑재되었습니다. 현재 인텔은 썬더볼트의 확산과 더불어 다시 광섬유 기반의 인터페이스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IEEE.Spectrum은 썬더볼트의 개발 책임자인 샤하프 키셀스테인(Shahaf Kieselstein)과 인터뷰를 통해서 썬더볼트가 2016년 중반 쯤 다시 광섬유 케이블을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의 썬더볼트 3는 40 Gbit/s의 빠른 속도로 동시에 두 개의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또 PCIe 3.0 x4 를 지원하는 알파인 릿지 컨트롤러 덕분에 외장 그래픽 카드를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리 케이블을 사용하기 때문에 케이블의 길이도 2m 이내이고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새롭게 등장할 광케이블은 60m 까지 길어질 수 있으며 새로운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아마 속도도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아직 인텔은 구체적인 케이블 규격 및 단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썬더볼트 3에서 가장 큰 변화는 사실 USB type C 단자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USB 규격과의 통일을 꾀하므로써 썬더볼트가 극히 일부에서만 사용되는 규격이 되는 것을 막은 판단은 적절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과연 광섬유도 이걸 지원할 수 있냐는 것이죠.
USB type C 단자와 호환되는 광섬유 케이블이라면 꽤 획기적인 일인데, 그것이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구리는 오랬동안 사용되어 왔지만, 데이터 전송 거리와 속도라는 측면에서 이제 광섬유로 대체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전력을 공급하는 문제를 감안하면 한동안은 같이 공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광섬유 케이블이 대중화될 수 있을지, 그리고 썬더볼트가 그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마 내년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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