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사진으로 본 아타카타 사막. Credit : NASA)
최근 칠레의 발할라(Valhalla)라는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 지대인 아타카타 사막에 300MW급의 수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총 4억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아타카타 사막은 태평양과 칠레의 안데스 산맥 고산 지대에 있기 때문에 수력 발전용 댐만 건설할 수 있다면 위치 차이를 이용해서 효율적인 발전이 가능하긴 하겠지만, 비가 1년 내내 한 번도 내리지 않는 일도 있기 때문에 사실 여기서 어쩌다가 내리는 비를 모아 발전을 한다는 것은 거의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부터가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가 구상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물을 모으는 게 아니라 바닷물을 퍼올리는 방식입니다. 즉, 전력이 남아돌때 물을 퍼올려 전력이 필요할 때 발전을 하는 양수발전 방식입니다.
이 사막 지대는 안데스 고산 지대에 위치해있고 옆으로는 태평양이 있기 때문에 이 낙차를 이용한 양수 발전은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문제는 경제성이 있느냐는 것이겠죠.
최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저장 방식은 물론 다양한 대안적인 방법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신재생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시대적 배경 때문이기도 합니다.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지만, 밤에는 발전을 할 수 없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는 발전을 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이 문제를 극복할 대안 가운데 하는 에너지를 다른 방식으로 저장하는 것이죠. 발할라는 낮 시간에 남는 태양광 에너지를 밤이나 나중에 사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수 발전이야 이전에도 있었지만, 과연 경제성있게 신재생 에너지와 결합할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하지만 개념적으로 봤을 때 가능성은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참고
바.. 발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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