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도. A reconstruction of X. amidalae. Credit: Israel M. Sánchez )
세 개의 뿔을 가진 초식 동물이라고 하면 트리케라톱스 같은 공룡부터 떠오르겠지만, 사실 포유류에도 이런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Palaeomerycids는 대략 5,500만년 전부터 500만년 전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널리 분포한 반추동물의 일종으로 독특하게도 세 개의 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근 스페인의 이스라엘 산체스(Israel M. Sánchez from the Museo Nacional de Ciencias Naturales-CSIC, Madrid, Spain)를 비롯한 연구팀은 스페인에서 새로운 종의 세 뿔 초식 동물인 제노케릭스 마이달래 (Xenokeryx amidalae) 의 상당히 완전한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 화석은 두개골, 턱뼈, 다리의 골격 화석 등으로 마이오세 중기의 Palaeomerycids의 진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화석들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세 뿔 반추동물이 사슴보다는 기린(Giraffomorpha)과 더 근연 관계라는 사실입니다. 다만 첫 인상으로는 판타지에 나오는 동물마냥 생긴 게 사실입니다.
(다른 Palaeomerycids의 두개골 화석. Cranioceras (or Procranioceras according to some studies) skinneri skull cast at the Museum für Naturkunde, Berlin )
과연 세 개의 뿔이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동물은 결국 인간의 조상이 등장하기 까마득한 옛날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면 기린처럼 동물원의 필수 가족 중에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초식 포유류판 뿔공룡 같은 느낌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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