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년 4월 3일 미국 국방 안보 협력국 (DSCA 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 은 미 의회에 지난 3월 29일 한국측이 구매 의사를 타진한 F - 35 및 F - 15 SE 의 지원 부품 들의 가격을 통보했다고 공개했습니다. DSCA 은 미국이 해외에 판매하는 무기류에 대해서 종류, 수량, 가격을 의회에 보고하고 이 정보를 공개해서 무기 구매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DSCA 공식 문서는 해당 무기에 대한 상세 수량과 부품, 무장 등 의 가격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실제 계약 과정에서 일부 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문서에 의하면 한국 정부는 미국측에 F - 35 (F-35 Joint Strike Fighter
Conventional Take Off and Landing (CTOL) aircraft ) 60 기와 여기에 필요한 Pratt & Whitney F-
135 engines 60기 + 예비 엔진 9 기 를 비롯해서
- Electronic Warfare Systems; Command, Control, Communication, Computer and Intelligence/Communication, Navigational and Identification (C4I/CNI);
Autonomic Logistics Global Support System (ALGS);
Autonomic Logistics Information System (ALIS);
Full Mission Trainer;
Weapons Employment Capability, and other Subsystems, Features, and Capabilities;
F-35 unique infrared flares;
reprogramming center;
F-35 Performance Based Logistics.
Also included: software development/integration, aircraft ferry and tanker support, support
equipment, tools and test equipment, communication equipment, spares and repair parts, personnel training and training equipment, publications and technical documents, U.S. Government and contractor engineering and logistics personnel services, and other related elements of logistics and program support
위의 가격이 어느 정도 될지 요청했고 미국 정부와 업체 (록히드 마틴) 의 엔지니어 들은 추정 가격을 108 억 달러 (약 12 조 636 억원) 으로 산정했다고 통보했습니다. 다만 이 가격에는 무장의 가격의 포함되지 않아서 미사일 등 무장은 추가로 구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무기 도입시 무장 도입도 같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F - 35 CTOL (즉 A 형) 의 기체 + 엔진 + 항전 장비 + 소프트웨어 및 지원 까지만 가격을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AN/APG-81 AESA 레이더 및 AAQ-40 E/O Targeting System (EOTS), AN/AAQ-37 Distributed Aperture System (DAS) missile warning system 등 센서류의 가격이 표시되지 않았는데 이 점은 어떻게 된 것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레이더와 다른 장비는 별도로 구매하는 것인지 여기에 포함된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네요.
그럼에도 대당 가격이 한화 2000 억원 이상인데 사실 더 중대한 문제는 아직도 개발 단계라 가격이 처음 산정한 것 보다 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F - 35 는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하게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더 비싸진 것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 문서에서는 기체 가격보다 더 논란이 되는 유지비는 따로 산정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에 F - 15 SE 의 부품들에 대한 가격도 같이 문의 했습니다. 그 결과 DSCA 는 한국측의 아래의 조건을 포함할 때 24 억 800 만 달러로 가격을 추정했습니다. (아래는 문서에서 인용)
The Republic of Korea has requested a possible hybrid case in support of (60) F-15 Silent Eagle aircraft being procured via Direct Commercial Sales (DCS).
The proposed sale will include 60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Radar (AESA) radarsets,
60 Digital Electronic Warfare Systems (DEWS),
60 AN/AAQ-33 Sniper Targeting Systems,
60 AN/AAS-42 Infrared Search and Track (IRST) Systems,
132 Ultra HighFrequency/Very High Frequency (UHF/VHF) secure radio with HAVE QUICK II,
69 Link-16 Terminals and spares, the Advanced Display Core Processor II, Joint Mission Planning System, various support equipment items,
GEM-V GPS airborne receiver module, and communication security;
software development/integration, spares and repair parts, personnel training and training equipment, publications and technical documents,
U.S. Government and contract engineering and logistical personnel services, and other related elements of logistics and program support.
The estimated cost is $2.408 billion.
여기에는 레이더 및 센서류 가격은 있는데 기체, 엔진, 무장의 가격이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가격인 24 억 달러 정도인 것입니다. 왜 가장 중요한 기체, 엔진의 가격이 (무장이야 그렇다 쳐도) 빠졌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F - 15 SE 관련 DSCA 문서 보기 : http://www.dsca.mil/PressReleases/36-b/2013/Korea_13-11.pdf
F - 15 SE 는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미국도 개발을 하지 않은 타입이기 때문에 개발비 포함 기체 비용을 산정하면 꽤 비싸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궁금한 점은 '기체 + 엔진 + 별도의 개발비는 없는지' 였는데 DSCA 문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 고 있습니다.
(F -15 SE 관련 포스트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4510520 )
(2006 년 초기 생산된 F - 35 시제기 Images on website are US GOV PD )
한국이 가장 원하는 기체는 이전에는 F - 35 였던게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F - 35 가격이 수직으로 증가했을 뿐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점에 직면하면서 F - 35 를 진짜 구매할 것인지는 한국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너무 노후화된 공군 전투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FX 3 차 사업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올해는 기종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전 이명박 정부 시절과 마찬가지로 살 만한 기체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F - 35 의 경우 일부 해외 언론에서 36 기로 수량을 낮춰 구매한다는 보도를 한 바 있지만 ( http://blog.naver.com/jjy0501/100176428461 참조) 아직까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며 실제 이번 요청에서도 60 기의 가격을 문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F - 35 60 기의 가격이 예산을 대략 1.5 배 가량 초과하기 때문에 일부 국내 언론들 가운데는 F - 35 탈락설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또 F -15 SE 의 총 가격이 기체 가격을 대당 1 억 달러로 산정하고 위의 장비를 포함 80 - 90 억 달러라는 것 역시 언론들의 추측일 뿐이고 아직까지 전체 가격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flightglobal 기사에 의하면 보잉은 자신들어 더 저렴한 비용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 - 35 가격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있는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해도 보잉이 F - 15 SE 의 구체적인 가격을 제시한 것도 아니어서 궁금증만 자아내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구매 협상이 진행되면서 빼거나 넣는 옵션도 있고 가격을 조정하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위의 DSCA 문서는 구매 협상 중간에 나온 가격 견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결정된 가격이 아니라 우리 정부에서 가격을 문의하고 미 의회에서 수출을 승인한 항목에 따라 DSCA 가 종류와 수량을 파악 가격을 산정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모든 항목이 다 포함된 견적이 아니라서 최종적 구매시에는 수량과 가격, 항목 등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것만 가지고 FX 후보 기종이 F - 35 인지 F - 15SE 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전투기가 정말 비싸네요. 지금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말은 그것 뿐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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