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IDF 2013 을 통해 공개된 DDR4 - 본격 도입은 ?




 한동안 메모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DDR3 를 대신할 메모리 규격인 DDR4 는 지난 2012 년 9월에 JEDEC 에서 최종 규격이 정해졌고 2013 년의 소량 샘플 생산을 거쳐 2014 년 이후 시장에 실제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DDR3 에서 DDR4 로의 이전은 2015 년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시장의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마다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


 참고 : 규격이 확정된 DDR4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8201206
           삼성 전자 DDR4 로드맵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7126866
           


 아무튼 2013 년 4 월 베이징에서 열린 IDF 2013 (인텔 개발자 포럼 2013) 에서는 다수의 DDR4 샘플 및 LPDDR4 에 대한 정보가 대거 공개되었습니다. 




 


 (Source : Intel) 


 새로 공개된 슬라이드 들에 의하면 인텔은 2014 년 부터 본격적으로 DDR4 로의 이전이 생겨나 2015 년 후반기 이후에는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실 그러려면 CPU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텔이 DDR4 지원 제품을 내놓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루머들을 종합하면 2014 년에 하스웰의 서버 및 하이엔드 버전인 하스웰 EX/E 버전이 DDR4 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쿼드 채널 DDR4 로 인해 서버 및 하이엔드 컴퓨팅 부분에서 필요한 대역폭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2015 년에는 하스웰/브로드웰의 차기 아키텍처인 스카이레이크 (Skylake) 가 등장하는데 DDR4 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4 - 2015 년 사이 주력이 DDR4 지원 제품으로 변경하게 되므로 좋든 싫든 DDR4 로의 이전은 필연적입니다. 


 다만 이 내용은 현재까지 알려진 루머들의 종합이며 실제 각 제품이 DDR4 를 실제로 지원할지는 조금 두고 봐야 확실해질 것 같습니다. 물론 위의 그래프와 함께 생각하면 꽤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2016 년 이후에는 DDR3 지원 CPU/메인보드는 거의 없어질 것으로 나와 있으니 말이죠. 한편 AMD 는 DDR4 지원에 대한 로드맵에 대해서 거의 소식이 없는데 아마도 2014 년 이후에는 DDR4 지원 제품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DDR4 지원은 AMD 의 APU 들에게는 희소식이라고 생각되며 오히려 AMD 가 제품에 따라 더 유리할 가능성도 있겠죠. 



(이전 JEDEC 을 통해서 알려진 DDR3 와 DDR4 의 스펙 차이 ) 


 DDR4 는 분명 스펙상으로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일단 전압이 낮아지므로 (DDR3 의 1.2 - 1.65 V 에서 DDR4 에서는 1.05 - 1.2 V 로 낮아짐) 시대의 요구가 되가는 저전력화에 유리하며 데이터 전송 비율도 DDR3 의 800 MT/s 이상에서 2133–4266 MT/s 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이미 3200 MHz 로 작동하는 DDR4 에 대한 로드맵 언급도 있었고 DDR 규격이 하나씩 올라갈 때 마다 대략 클럭이 두배 증가한 점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그 정도 클럭 향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CPU 보다 오히려 최근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는 내장 그래픽의 메모리 대역폭 확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DDR4 가 생각보다 그렇게 빨리 보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에야 메모리 가격이 상승되어 본전 찾기를 하고 있는 DRAM 제조사들은 새로운 고마진 상품을 얻기 위해 DDR4 로의 이전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최근의 PC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고성능이지만 그만큼 높은 가격의 새로운 메인보드, CPU, DDR4 의 수요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pcworld 는 isupply 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서 언급한바 있습니다. 


 실제로는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겠지만 사실 PC 수요가 부진한 건 최근 몇년간 메인스트림 제품군이나 하이엔드 제품군이 이렇다할 성능 향상이 없어 새로운 수요를 견인하지 못한데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가격이 좀 되도 성능이 뒷받침 되면 하이엔드 유저부터 지갑을 열텐데 요즘 그런 상품을 찾아보기 쉽지 않으니 말이죠. 


 한편 IDF 2013 에서는 LPDDR4 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아직 LPDDR3 도 널리 보급되지 않았는데 벌쎠 LPDDR4 라니 너무 빠른 듯 하지만 모바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다지 의외는 아닌 상황입니다. 최근 DRAM 제조사들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DRAM 쪽에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Source : SK hynix) 


 IDF 2013 에서 공개된 바에 의하면 LPDDR4 는 3200 - 4266 Mbps 의 빠른 속도로 25.6 - 34.1 GB/s 의 아주 큰 대역폭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 기기의 성능 (특히 그래픽 성능 쪽이 기대) 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LPDDR4 가 대중화 될 수 있을 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아마도 수년 후에는 LPDDR4 를 쓴 스마트폰을 볼 수 있긴 하겠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2014 년 이후 DDR4 와 하스웰 E 가 등장하면 그쪽으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중인데 과연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만족할 만한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

사막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온실 Ecodome

 지구 기후가 변해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많이 내리지만 반대로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개도국에서는 이에 더해서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과 물이 모두 크게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막 온실입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상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사막 온실이 식물재배를 위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막 온실의 아이디어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사막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함과 동시에 물이 증발해서 사라지는 것을 막는데 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 University of Gondar's Faculty of Agriculture )의 연구자들은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장치를 결합한 독특한 사막 온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에코돔( Ecodome )이라고 명명했는데, 아직 프로토타입을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컨셉을 공개하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사막에 건설된 온실안에서 작물을 키움니다. 이 작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수증기를 밖으로 내보네게 되지만, 온실 때문에 이 수증기를 달아나지 못하고 갖히게 됩니다. 밤이 되면 이 수증기는 다시 응결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에코돔의 가장 위에 있는 부분이 열리면서 여기로 찬 공기가 들어와 외부 공기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에코돔 내부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얻은 물은 식수는 물론 식물 재배 모두에 사용 가능합니다.  (에코돔의 컨셉.  출처 : Roots Up)   (동영상)   이 컨셉은 마치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담수 장치를 합쳐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잘 작동할지는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