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 년 여름에는 그린란드에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미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했던 대로 그린란드 관측 역사상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광범위한 표면 얼음이 녹는 현상이 (거의 97%) 작년 여름에 관측되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3318929 참조)
( Extent of surface melt over Greenland’s ice sheet on July 8 (left) and July 12 (right). Credit: Nicolo E. DiGirolamo, SSAI/NASA GSFC, and Jesse Allen, NASA Earth Observatory )
당시 이 현상은 당연히 과학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랄프 베나츠 ( Ralf Bennartz, professor of atmospheric and oceanic sciences and scientist at the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s Space Science and Engineering Center ) 와 그의 동료들은 최근 네이처 (Nature) 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와 같은 그린란드의 이례적인 현상이 당시 그린란드를 지배했던 따뜻한 대기 외에도 얇은 구름에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당시의 위성 자료 및 기타 관측 자료를 통해 2012 년 7월 당시 그린란드에 구름이 매우 얇았다는 사실 (Thin Cloud) 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태양에너지가 여과 없이 바로 그린란드 빙하 표면에 도달했고 이것이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그린란드 상공의 공기와 더불어 광범위한 표면 용해를 일으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린란드의 모든 빙하가 한꺼번에 녹아내릴 수는 없고 표면 일부가 녹았던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린란드의 빙하가 생각보다 더 빨리 녹아 없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건 사실입니다. 실제로 그린란드의 빙하는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연구팀은 2012 년 여름에 관측되었던 이런 이변이 아직 우리의 기후 모델링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충분히 밝혀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록 점차 지구의 기온 상승이 예측한 바와 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 지역별로 일어나는 기상 이변까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이와 같은 기상 이변이 자주 발생한다면 당초 기상 모델에서 예측했던 것 이상으로 그린란드의 빙하가 빨리 소실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R. Bennartz, M. D. Shupe, D. D. Turner, V. P. Walden, K. Steffen, C. J. Cox, M. S. Kulie, N. B. Miller, C. Pettersen. July 2012 Greenland melt extent enhanced by low-level liquid clouds. Nature, 2013; 496 (7443): 83 DOI: 10.1038/nature1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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