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년 말 밤하늘을 장식할 대혜성의 후보인 아이손 (ISON, Comet C/2012 S1 ) 이 이미 2013 년 4월에 목성 궤도 근방에서부터 물질을 증발시키면서 큰 꼬리를 만드는 것이 허블 우주 망원경에 의해 관측되었습니다. 물론 지금 단계에서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올해 말에는 실제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만큼 거대한 혜성으로 자라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이손 혜성에 대한 이전 포스트 http://blog.naver.com/jjy0501/100175284591 )
2013 년 4월 10일 아이손 혜성은 태양에서 3억 8600 만 마일 (약 6.2 억 km) 떨어진 지점까지왔고 이미 목성 궤도 안쪽으로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표면에서 물질을 증발시키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표면의 드라이아이스와 먼지가 주변으로 큰 꼬리를 만드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혜성의 실제 핵의 크기는 3-4 마일, 혹은 5-6 km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2013 년 4 월 10일 허블 우주 망원경에 관측된 아이손 혜성의 모습 This is a contrast-enhanced image produced from the Hubble images of Comet C/2012 S1 (ISON) to reveal the subtle structure in the inner coma of the comet. (Credit: NASA, ESA, J.-Y. Li (Planetary Science Institute), and the Hubble Comet ISON Imaging Science Team) )
위에서 보이는 혜성의 머리 부분은 이미 3100 마일 (약 5000 km) 정도로 커진 상태로 호주 대륙 보다 더 커진 상태이며 확인할 수 있는 꼬리의 길이만 57000 마일 (약 917000km) 이상입니다. 앞으로 태양쪽으로 다가 올수록 혜성은 점점 커져서 최대 밝기는 보름달 보다 더 밝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혜성의 밝기는 실제 그 시점이 되야 정확히 알 수 있음)
실제 아이손 혜성이 지구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것은 11월은 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전에 쌍안경이나 소구경 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한 시점은 지역에 따라 올해 9월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2013 년 11월에서 12월 사이 아이손 혜성은 태양에 근접해서 파괴되지 않는 이상 북반구에서도 쉽게 관측이 가능한 21 세기 초반 첫번째 대혜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손 혜성이 태양에 가장 가까이 근접하는 것은 2013 년 11월 28일로 태양 중심에서 거리는 180 만 km, 태양 표면에서 거리는 불과 110 만 km 에 지나지 않은 지점을 지나게 됩니다. 이후 혜성이 잘 살아 남는다면 2013 년 12 월 26 일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를 지나게 되는 데 예상 거리는 6420 만 km 정도입니다. 이후 오르트 구름에서 온 이 혜성은 다시 태양계 저 멀리로 떠나게 됩니다. 지구에서 가장 잘 보이는 시점은 12 월 11일 정도로 생각됩니다.
(아이손 혜성의 예상 궤도 The position of the comet C/2012 S1 (ISON) at the time of best visibility in the northern hemisphere: December 11, 2013. Credit : NASA /JPL )
(아이손 혜성의 밤하늘에서의 궤적. 2012 년 12월부터 2013 년 10월까지, 현재는 쌍둥이 자리 (Gemini) 에 있고 이후 게자리 (Cancer), 사자자리 (Leo) 방향으로 이동 From December 2012 through October 2013, comet C/2012 S1 (ISON) tracks through the constellations Gemini, Cancer, and Leo as it falls toward the Sun. Credit :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Axel Mellinger )
몇가지 아이손 혜성에 대해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면 2014 년 1월에는 지구가 아이손 혜성이 지나간 자리를 지나게 되므로 이 시기 유성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입니다. 대개는 작은 유성들이 나타날 수 있는 정도로 생각되지만 혹시 좀 큰 파편이 떨어지지 않는지 주의는 필요할 지 모르겠습니다. 또 이 혜성의 궤도가 1680 년에 나타난 대혜성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어서 어쩌면 같은 천체에서 떨어진 파편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궤도상 같은 혜성의 가능성은 적어 보임) 아직은 확실치 않지만 말이죠.
아무튼 오랬만에 육안으로도 혜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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