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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AD 이야기



 THAAD 혹은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최종 단계 고고도 지역 방어, 고고도 지역 방어라고 번역되고 있으나 여기서는 THAAD 라고 통일) 은 미국에서 개발된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2008 년 이후 실전 배치 된 비교적 최신 미사일 방어 시스템입니다. THAAD 는 록히드 마틴 우주 시스템 (Lockheed Martin Space Systems) 이 개발을 주도했고 여기에 레이시온, 허니웰, 보잉, 로켓다인, BAE 시스템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발과 생산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은 최근 (2013년 4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전개된 THAAD 에 대한 잡담입니다.  



(2008 년 최초 THAAD  포대 배치 기념 행사. THAAD 미사일 1 기가  M1120 HEMTT Load Handling System 을 응요한 런처에서 데몬스트레이션 용으로 나와 있음   US Army )  


 THAAD 가 개발이 시작된 것은 1992 년 부터였습니다. 사실 이 시기가 냉전 이후라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일 수도 있지만 탄도 미사일 방어 (Ballistic Missile Defense) 는 냉전 시대 이후로 미국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했고 미래의 소련 이외의 다른 위협도 감안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련의 위협이 사라진 상태에서는 이전처럼 개발에 힘을 받기는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THAAD 는 (이전에는 Theater High Altitude Area Defense 로 알려짐 ) 1995 년에 첫 발사실험 이후 1999 년에는 대기권 외 요격에 성공하므로써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한축으로 점점 신뢰성을 얻게 됩니다. 


 Terminal (종말 혹은 최종 단계라고 번역되는) 이라는 의미는 탄도 미사일의 이동 단계 가운데 마지막 단계를 의미합니다. 탄도 미사일의 발사 과정을 보면 일단 발사 - > 부스트 단계 (Boost) -> 중간 단계 (Mid  Course) -> 종말 단계 (Terminal) - > 목표 명중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층으로 되어 있는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오래된 슬라이드라 ABL 처럼 현재는 취소된 시스템도 같이 표시되어 있음.  Source : MDA/DOD )  


 수천 km 에서 1 만 km 이상 사정거리를 가지는 탄도 미사일 요격 체계는 한번에 모든 미사일을 다 방어하기 힘들 수 있으므로 미 국방성 (DOD  Department of Defense) 및 미 미사일 방위청 (MDA  Missile Defense Agency) 일단 긴 단계를 3 단계로 나누어 장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THAAD 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PAC - 3 와 더불어 마지막 단계 방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사정 거리로 봤을 때 THAAD 는 200 km 까지 비교적 최종 단계에서 먼 단계를 책임지고 가장 근접 방어를 제공하는 것은  PAC - 3 의 임무입니다.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든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든 간에 일단은 발사 후 고고도로 날아 올라 대기권 상부나 혹은 대기권 외로 말아 오른 후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관성에 의해 목표로 날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마지막 단계에서는 지표를 향해 아래쪽을 향하며 목표로 접근하게 되는데 이 단계에서 고고도로 날아오르면서 대기권 진입 직전 혹은 대기권 상층부에서 방어를 담당하는 것이 THAAD 입니다.


 THAAD 는 유효 사거리 200 km 에 최고 150 km 정도 까지 상승할 수 있어서 일반적으로 고속으로 낙하하는 탄도 미사일을 2 회에 걸쳐 요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여기서 실패한 경우 PAC - 3 가 요격해 줘야 미사일 최종 방어에 성공합니다. 실제 탄도 미사일 방어에서는 공격측이 미사일 한개만 발사하는 경우는 드물고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 부스트, 중간, 최종 단계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극소수의 적 탄도 미사일이나 혹은 0 개의 미사일이 아군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겠습니다. 즉 100% 막는 것이 목표지만 90% 이상 요격할 수 있어도 실패는 아니라는 것이죠. 다만 THAAD 를 포함 이런 다층 미사일 방어가 지금까지 실전 테스트 된 적은 없습니다. 



( 탄도 미사일의 최종 단계에서 요격은 THAAD 가 2 회, PAC - 3 가 1회 정도   Source : MDA )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거친 THAAD 가 최초 실전 배치된 것은 2008 년으로 32 육군 대공 미사일 방어 사령부 소속의 Alpha Battery (4th Air Defense Artillery Regiment, 11th Air Defense Artillery Brigade,  32nd Army Air & Missile Defense Command  ) 에 배치된 3 대의 런처 (발사대, M1120 HEMTT 에 탑재 ) 와 24 기의 THAAD 미사일이 첫 배치 분량이었습니다. 통신 지휘 시스템과 AN/TPY-2 레이더 등을 포함 유닛의 가격은 8 억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시스템이었습니다. 


 이후 MDA 와 미 육군은 록히드 마틴으로 부터 2009 년에 런처 3개, 2012 년에 런처 6 개를 구매한 후 각 포대당 런처를 6 개씩 배분해 총 18 개의 런처가 2012 년 미국이 보유한 총 수량이었습니다. 런처 한기당 미사일이 8 개가 들어가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 미국이 탄도 미사일 위협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전체를 커버하기는 쉽지 않은 수량이니 말이죠.


 각 포대는 추적 및 유도 레이더로 AN/TPY-2 를 가지고 있으며 이 레이더는 장거리 추적은 어렵기 때문에 다른 레이더들과 (예를 들어 최근 미국이 이동시킨 해상 X 밴드 레이더 (SBX  Sea Based X Band Radar) 연계해서 작동합니다. 


  

(THAAD 시스템. 런처 (각 미사일 8 기) 통신, 화력 지휘, 레이더 시스템이 한개의 포대를 구성   Source : MDA ) 


(전개된 AN/TPY - 2 레이더     Source : US Army) 





(THAAD 미사일의 개념도  Source : US Gov. ) 



 THAAD 미사일 1 기는 길이 6.17 미터에 지름 34 cm 정도로 빠른 속도로 고고도에 도달하기 위한 부스터와 요격체 (Kill Vehicle) 로 구성된 일종의 2 단 로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대 속도는 마하 8.24 혹은 2.9 km/s 이며 무게는 900 km 정도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 미사일 8 기가 런처 하나당 탑재됩니다. 요격 방식은 hit to kill 로 운동 에너지 (kinetic energy) 를 이용 탄두를 직접 파괴합니다.   

 현재도 THAAD 를 비롯한 미국의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는 테스트 중이지만 2012 년에는 이지스 함, PAC - 3, THAAD 가 합동으로 5 기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방어하는 실험에 성공해 어느 정도 다수의 탄도 미사일 방어에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여러 차례의 실험이 있었습니다. 아래 영상은 2011 년 테스트 영상으로 2개의 타겟을 2기의 THAAD 미사일로 요격하는 영상입니다. 




(THAAD 테스트 영상 )  



(2020 년 가상의 이란 위기를 가정한 탄도 미사일 방어 시나리오   ) 


 실제 미사일 방어 시나리오로 위의 2020 년 가상 위기 상황 설정의 경우 영상이 저화질이긴 해도 미사일 방어의 개념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테스트 처럼 잘 방어가 될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3 개의 THAAD 포대 중 하나를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서 괌에 배치했고 여기에 SBX 등 레이더와 이지스 함들을 전진 배치 시켰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 THAAD 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첫번째 실전 테스트를 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일이 없으면 더 좋겠지만 만약 실제 그런 위기가 발생한다면 확실한 요격을 통해 더 이상 군사적 위협과 협박으로는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을 김정은과 북한에 잘 인식시켜 주기를 바랍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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