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업을 꽤 다각화 하고 있는 구글이 자사의 광섬유 기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인 구글 파이버 (Google Fiber) 를 점차 확대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사실 구글은 이미 구글 파이버를 2011 년 부터 시험 서비스 해오고 있습니다. 이름처럼 광섬유 (Optic fiber) 를 이용한 기가비트급 고속 통신을 추구하는 구글 파이버는 대개의 미국의 인터넷 회선 보다 매우 빠른 1 Gbit/s 의 업로드 및 다운로드 속도와 옵션에 따라 케이블 TV 서비스를 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통신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옵션은 설치비 300 달러만 내면 다운로드 5 Mbit/s, 업로드 1 Mbit/s 상품은 무료라는 것입니다.
(현재 구글 파이버 옵션 Source : wiki )
구글이 파이버가 추구하는 것은 현재 고속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지 못한 미국의 인터넷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네트워크 사업에서도 구글의 영향력을 키워 궁극적으로는 인터넷 광고 사업에서 영향력을 더 확보하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 무료 모델은 그래서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유야 어쨌든 무료 옵션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흥미가 갈만 합니다. 더구나 미국에서는 인터넷 다운로드/업로드 속도가 5/1 Mbit/s 인 경우도 아직 드물지 않아서 진짜로 이런 옵션으로 사업을 할 경우 다른 경쟁 기업들이 꽤 긴장할 만한 뉴스입니다.
유료 모델의 경우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래도 속도라는 강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나라가 큰 만큼 역설적으로 초고속 인터넷 망 설치는 그만큼 돈이 더 많이 들게 됩니다. 한국이 미국보다 좋은 게 택배가 빠른 것 이외에도 망 설치시 아무래도 미국보다 돈이 덜 든다는 점이죠. 그런 점에서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구글 파이버의 속도는 획기적이긴 합니다. 또 구글의 여러가지 서비스 옵션이 따라 붙기 때문에 평소에 구글의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유저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구글 파이버는 2011 년 캔자스 시티 (Kansas City, Kansas ) 에서 소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2013 년 부터는 점차 서비스 범위를 늘릴 계획으로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스틴 (Austin) 시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미주리 캔자스 시티와 캔자스시티 근방의 Olathe 에서도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아직은 서비스 범위가 미국 전체를 생각하면 매우 미미하지만 점차 서비스 범위를 늘려 나가면 구글이 통신 사업에서도 새로운 거인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물론 구글이 통신 사업까지 진출할 경우 최근 제기되고 있는 IT 산업에서의 구글의 독점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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