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부터 40 년 전인 1973 년 4월 3일 마틴 쿠퍼 (Martin Cooper) 박사는 자신과 다른 동료가 개발한 최초의 휴대폰인 모토로라 다이나텍 (DynaTAC Dynamic Adaptive Total Area Coverage) 을 이용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모토로라는 오랜 세월 자동차용 전화기를 공급해왔는데 그들의 꿈은 자동차 엔진 없이도 통화가 가능한 진정한 휴대폰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자동차 내에 설치된 휴대폰은 무선 전파를 송수신 하기 위해 너무 많은 전기를 소모했고 배터리는 빈약했습니다. 물론 기지국 따위도 없었죠. 1973 년 당시 첫 통화는 그냥 개발 중 테스트였을 뿐입니다.
1983 년 첫번째 모델인 다이나택 8000x (DynaTAC 8000x) 가 FCC 의 승인을 받고 정식으로 출시되었을 때도 휴대폰은 매우 고가의 특수 목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었습니다. 당시 이 제품의 가격은 3995 달러 (현재 가치로 9209 달러) 였고 60 분 정도 사용이 가능했으며 무게는 28 온스 (794 g) 길이는 9인치 (22.86 cm) 였습니다.
(DynaTAC 8000x 모델 A Motorola DynaTAC 8000X from 1984. This phone has an early British Telecom badge and primitive red LED display. http://en.wikipedia.org/wiki/File:DynaTAC8000X.jpg )
(2007 년 DynaTAC 을 들고 통화를 하는 마틴 쿠퍼 박사 저자 : Rico Shen )
(1980 년대 휴대폰 광고 )
자동차나 집이 아닌 곳에서 들고다니면서 무선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당시로써는 혁명이었습니다. 이후로 기술의 놀라운 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30 년 전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긴 하지만 당시 저런 물건을 들고 다닌 사람은 상당한 부자거나 기업계의 거물이었습니다. 오히려 지금 최신 스마트폰을 들고 다녔던 사람들 보다 더 주위에서 선망과 놀라움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그런 사람들이죠.
휴대폰의 역사가 이제 한세대는 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출시를 기준으로 보면 30 년 정도) 앞으로 30 년 후에는 얼마나 변하게 될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30 년 후에는 우리 시절에는 휴대폰 없으면 통화를 못했다고 이야기 하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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