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인텔의 내장 그래픽은 그냥 화면 표시기 정도로 인식되었습니다. 이걸로 게임을 하려면 오래된 고전 게임이나 혹은 캐주얼 게임 아니면 거의 불가능했으니 말이죠. 다만 가격이 저렴한 탓에 사무용이나 일반 목적으로는 널리 사용되었고 지금까지도 사실 시장 점유율 1 위는 인텔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 인텔은 CPU 부분 이상으로 그래픽 부분에 집중하고 있고 게임에서는 매우 빈약하기 짝이 없는 드라이버 성능 향상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사실 게임에서 그래픽 프로세서가 제성능을 내려면 적절한 드라이버의 존재가 필수입니다. 엔비디아나 AMD 모두 최신 드라이버를 게임이 등장할 때 마다 내놓으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경우 드라이버에 따른 성능 차이가 있다고 해도 사실 3D 성능 차이 자체가 미약하다보니 사실 게임에서는 의미가 없고 대개 시스템 안정성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드라이버를 새로 깔게 마련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등장한 Intel HD Graphic Driver 15.31 은 드라이버 업데이트 만으로 10% 정도 성능 향상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사실 AMD 나 엔비디아도 10 % 성능향상을 드라이버 업데이트 만으로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작년 말 등장해서 큰 이슈가 된 AMD 의 네버 세틀 드라이버 (never settle driver) - 최초에 등장한 카탈리스트 12.11 이후 - 의 경우에 그런 수준의 성능향상을 보여주어 유저들을 꽤 놀라게 한 경우입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70013521 참고 )
Semiaccurate 는 10% 이상 성능 향상이 있다는 인텔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배틀필드 3, 크라이시스 3, 카운터 스트라이크 그라운드 제로, 문명 V, Dota 2, 맥스페인 3 의 드라이버에 의한 성능 벤치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이런 드라이버 벤치는 엔비디아나 AMD 그래픽 카드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인텔 내장 그래픽 대상으로는 매우 드문 일이라 결과를 보니 평균 18% 라는 놀라운 성능 향상이 있었습니다. Core i7 3770K (HD 4000) 를 대상으로 작년 12 월에 릴리즈 된 구형 드라이버와 올해 4 월에 릴리즈된 15.31 드라이버 벤치 결과는
April (15.31) December %
Battlefield 3 23.9 fps 22 fps 9%
Crysis 3 17 fps 13 fps 31%
CS :GO 44 fps 35 fps 26%
Civilization V 34 fps 27 fps 26%
Dota 2 33 fps 31 fps 6%
Max Payne 3 25 fps 23 fps 9%
Average Perfromance improvement : 18%
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대부분의 게임이 중하옵 세팅에서 벤치를 진행하긴 했지만 아무튼 이런 드라이버 성능 향상은 엔비디아나 AMD 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수준입니다. 역설적으로 볼때는 그만큼 지금까지 인텔 내장 그래픽 드라이버가 별로 였다는 이야기도 가능합니다. 드라이버를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었다면 신작 게임 외에는 드라이버 교체로 인한 성능 향상은 미미한 편이니까요.
아무튼 이와 같은 모습은 인텔이 그전과는 달리 그래픽 부분에 꽤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래도 솔직히 게이머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과는 거리가 먼 그래픽인 건 사실이지만 인텔 내장 그래픽이 전력소모 및 발열에 민감한 모바일 부분에서부터 점차로 입지를 더 넓혀 나가서 지금 나온 게임들은 중옵 정도로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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