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년은 PC 산업에서는 여러모로 힘든 한해였습니다. 반독점 기업이던 인텔 마저도 2012 년에는 소폭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 ( http://blog.naver.com/jjy0501/100176854242 참조) 할 만큼 PC 산업은 경기 침체와 경쟁이 되는 모바일 부분 스마트 기기의 급성장에 힘입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2012 년의 PC 산업 부진은 오히려 2013 년 초에 비하면 양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메인보드 제조사들 및 주요 PC 제조사들이 경고한 것 처럼 2013 년 1 분기 PC 부분 실적은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조사 기관 IDC 는 PC 산업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Source : IDC )
IDC 에 의하면 2013 년 1 분기 PC 판매량은 무려 13.9% 나 감소한 것으로 보여 역대 최고 수준의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2012 년 1 분기의 8863 만대 판매에 비해 2013 년 1 분기에는 7629 만대 판매로 천만대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레노버도 거의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top 5 제조사들은 큰폭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2013 년 1 분기 완제품 PC 시장의 실적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대로긴 하지만 이렇게 큰 폭의 감소는 사실 당황스러운 결과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여기에는 몇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IDC 는 새로 등장한 윈도우 8 이 친숙하지 못한 인터페이스와 더불어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하는데도 지금까지는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 PC 업계를 더 침체시키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모바일 스마트 기기의 급성장과 이로 인한 노트북 시장의 부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원인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땐 2013 년 초 세계 경기는 회복세를 타고 있다곤 하지만 아직도 부진한 상태로 전반적인 수요가 부진한 것 역시 다른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역시 이렇게 큰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시장의 흐름이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겠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제 PC 는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기 상조입니다. 아직까지 업무용으로 PC 를 따라잡을 만한 기기가 별로 없는 게 사실이고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이 그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PC 의 성능이 매우 향상되어 업그레이드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고 CPU 부분에서나 OS 부분 모두 업그레이드 수요를 견인할 만한 게 없어서 (CPU 성능은 몇년째 제자리 걸음인 상태이고 윈도우 8 은 처음부터 모바일을 염두에 두고 출시) 한동안 침체는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PC 시장에서 수요를 견인할 만한 새로운 신제품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인텔이나 MS 모두 현재 모바일에 집착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시장에서 고객을 잃고 있는 우를 범하지 않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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