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ortrait shows the tritylodontid Fossiomanus sinensis (upper right) and the eutriconodontan Jueconodon cheni in burrows; both lived the Early Cretaceous Jehol Biota (about 120 million years ago), northeastern China, and showed convergent skeletal features adapted to fossorial lifestyle. Credit: © Chuang Zhao)
(The dioramic landscape illustrates the Early Cretaceous Jehol Biota with emphasis on mammaliamorphs. Credit: © Chuang Zhao)
(The holotype specimen of Fossiomanus sinensis. Optical image (left) and composite computed laminography image. Credit: J. Meng © AMNH)
중생대를 대표하는 육상 동물이 공룡이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파충류, 포유류, 양서류 등 다른 사지 동물 역시 나름의 진화를 계속해서 다음 시대인 신생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중생대 포유류에 대해서는 이들이 생각보다 더 더양하게 적응 방산한 동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진 멩 (Jin Meng, a curator in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s Division of Paleontology)이 이끄는 연구팀은 중국 북동부의 제홀 생물군 (Jehol Biota)에서 발견된 신종 포유형류 (mammaliamorph) 화석 두 종이 현생 소형 포유류처럼 땅에 굴을 파고 살았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이 발견한 신종 화석 중 하나는 트리틸로돈트과(Tritylodontidae)에 속하는 포시오마누스 시넨시스 (Fossiomanus sinensis)로 사실 현생 포유류의 직접 조상이 아니라 매우 원시적인 포유류 그룹인 키노돈트 (cynodont)의 마지막 생존 그룹입니다. 이들은 백악기 초기까지 살아남은 비포유류 수궁류로 후손 없이 멸종했지만, 포유류의 여러 가지 특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을 상세히 분석한 연구팀은 포시오마누스가 굴을 파는 현생 포유류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짧지만 잘 발달된 앞다리와 짧은 꼬리, 그리고 손톱으로 흙을 긁는 행동 ("scratch digging")에 유리한 손톱이 그것입니다.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또 다른 포유류인 주에코노돈 체니(Jueconodon cheni) 역시 마찬가지 특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주에코노돈은 쥐라기에서 백악기에 살았던 초기 포유류 그룹인 삼돌기치목 (eutriconodontan)에 속합니다. 따라서 사실 포시오마누스와 비슷한 몸 구조에도 근연 그룹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포유류 및 포유류 근연 그룹의 큰 가지에 속합니다. 비슷한 형태는 비슷한 생활 방식에서 나온 수렴 진화의 결과일 것입니다.
이 두 원시 포유형류는 1억 2천만년 전 백악기 초기 지층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아마도 두더쥐와 비슷한 생활 방식을 지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역시 중생대 포유류가 현생 포유류보다는 생태학적 지위가 좁지만, 그래도 상당히 다양하게 진화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중생대 포유류는 상당히 복합적인 생물군이었던 셈입니다.
참고
Fangyuan Mao et al, Fossoriality and evolutionary development in two Cretaceous mammaliamorphs, Nature (2021). DOI: 10.1038/s41586-021-03433-2
https://phys.org/news/2021-04-scientists-species-ancient-burrowing-mamma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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